- 현대로지스틱스·아시아나항공...수요예측에서 '전액미달'발생
[뉴스핌=이영기 기자] 신용등급 'BBB+' 회사채가 5년만기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를 맛보고 있다. 회사채 등급 'BBB+'인 현대로지스틱스와 아시아나항공이 5년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액미달'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는 같은 등급으로 3년만기를 발행한 이랜드월드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비록 금리를 높였지만 참여한 투자물량이 전체의 20%에 달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BBB+'등급 회사채엔 5년만기가 넘을 수 없는 벽으로 각인되는 대목이다. 회사채 만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리스크 민감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현대로지스틱스와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이번주 발행예정인 5년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수요참여한 투자자가 한군데도 없었다. 
회사채 수요가 장기물로 몰리는 경향을 반영해 3년물에서도 별로 환영받지 못한 'BBB+'등급 회사채가 5년만기에 도전했으나 시장의 벽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5년물은 신용등급 'BBB+'로서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인 것이다.
특히 웅진사태 이후 발행사 개별 리스크 뿐만 아니라 회사채 만기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민감해 진 탓도 있다.
회사채 등급이 'BBB+'인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5일 발행규모 400억원으로 공모희망금리 4.45%~4.65%로 5년만기에 도전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전액미달.
하지만 현대로지스틱스는 리테일을 포함한 시장흐름으로는 발행금리를 공모희망금리 상단 4.65%로 정해도 시장에서 소화되는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 발행금리를 4.65%로 정했다.
비교적 높은 0.39%의 인수수수료를 받고 대신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이 각각 100억원씩 인수할 예정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5년만기에 도전했다.
해당만기 'A-'등급인 금호석유화학 등 5개회사의 6개 회사채의 발행금리와 등급 'BBB+'노루표페인트의 발행금리를 감안해 공모희망금리 밴드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 (1.20%p~1.30%p)'로 정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동일만기 민평보다 0.10%p이상 낮은 수준이다.
지난 8일 수요예측 결과는 바로 자신감 상실로 이어졌다. 별도금리를 제시하면서 참여한 투자자 조차 1군데도 없었던 것이다.
비록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인하폭 0.25%, 3.00% → 2.75%)돼 투자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발행금리를 공모희망금리 상단보다 0.10%p를 높여 4.10%로 정했다.
그럼에도 발행물량 전부가 고스란히 인수증권사들이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KB투자증권 300억원, IBK투자증권 200억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HMC투자증권, 대신증권이 각각 100억원씩 수수료율 0.30%수준으로 인수한다.
증권사의 한 발행담당자는 "아시아나항공이 금리를 강하게 제시한 면이 있지만, 밴드를 넘어서는 금리를 제시하면서 수요참가한 투자자도 보이지 않아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BBB+'등급이 5년이상 만기로 시장에 수용될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웅진사태 등으로 개별회사의 리스크뿐만 아니라 만기리스크에도 투자자들이 상당히 민감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BBB+'등급 3년만기 회사채의 경우 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한 사실로 뚜렷해진다.
웅진사태 직후인 지난 9월 27일 이랜드월드가 3년만기 회사채 1000억원에 대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비록 금리를 공모희망금리 상단보다 0.30%p 높였지만 200억원 규모의 기관투자자 한 곳이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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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