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3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앞서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광주 비엔날레와 부산국제영화제, 전국여약사대회 등에서 마주쳤고 안 후보와 박 후보는 지난 9일 세계지식포럼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세 후보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마라톤 시작 전 사전행사에서 이들은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눴고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어깨동무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안 후보와 문 후보는 간간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왼쪽에 앉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손가락을 꼽아가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사전행사 이후 단상 앞에 나란히 앉은 세 후보 중 가운데 앉은 문 후보는 왼쪽의 박 후보에게 "뛰시게요?"라고 물었고 박 후보는 "뛰는 대로 뛰어 보려고요"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몸을 오른쪽으로 돌려 안 후보에게도 "뛰시게요?"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체력적으로 힘들고요"라고 답했다.
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과학 분야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앞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느냐 다시 뒤로 쳐지느냐 하는 것은 우리 과학기술과 과학기술인에 달려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갖고 있는 소중한 역량이 과학발전과 국가발전으로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투자에 적극 지원하고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성공뿐 아니라 실패도 훌륭한 자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과학이 발전하면 국가 경영에도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명으로 과학기술인이 행복한 나라, 과학기술인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박 후보는 "저도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으로 이공계 여러분을 뵈면 뭔가 통하는 게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며 "이공계 마인드라는 게 있다"고 내세웠다.
문 후보는 과학기술부 부활 등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공약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과학에 대한 심각한 홀대가 있었고 과학기술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과학기술의 발전이 없으면 성장도, 일자리도 없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되면 과기부를 부활시켜 과학 강국의 미래를 열고 과학기술인들의 정년연장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신명 나게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과학기술 예산도 확대하고 연구의 독립성과 지원체계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연구는 긴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으니 단기실적에 쫒기지 않고 긴 호흡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경제의 기초체력을 이루는 것이 과학기술이니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져달라. 정부도 힘껏 밀어 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과학인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저도 의대 나와서 실험실에서 플라스크 열심히 닦고 IT 업계를 창업해봐서 실험실에 있는 과학자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아마 마라톤 축제에 참가한 사람 중 올해 처음 햇빛을 본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껏 즐기고 실컷 웃으면서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 봤는데 가을 정취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가 아닌가 싶다"며 "여러분이 마라톤을 하는 동안 저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힘차게 과학기술인 여러분과 함께 뛰어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세 후보는 각각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참석자들과 만나 악수를 하고 사인을 해주는 등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이후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 체육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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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