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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과 프로포폴 [사진=뉴시스] |
백색의 탁한 액체인 프로포폴(Propofol)은 주사로 직접 혈관에 주입하는 약물이다. 정맥마취제로 전신마취를 유도하거나 중환자의 진정에 사용되는 프로포폴은 특유의 색깔 때문에 ‘우유주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내시경 등을 위한 수면마취에도 흔히 사용되지만 환각 및 중독 증상이 심해 식약청이 지난해부터 마약류로 지정했다.
최근 방송인 에이미 등 유명인들의 상습 투약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명해진 프로포폴은 2009년 6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사망에 이르게 한 약물로 악명을 떨쳤다.
프로포폴은 수면장애치료에도 쓰이는데, 정상적인 수면리듬을 가진 사람이 프로포폴을 찾는 것은 특유의 환각 작용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면장애도 없는 사람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할 경우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프로포폴은 투약한 양이 많을수록 마취효과가 커지지만 호홉장애 및 혈압강하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장기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수면무호흡증, 천식을 앓는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프로포폴은 의사 처방에 따라 적정 용량을 수술 마취 목적 및 불면증 완화에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프로포폴은 수술이나 일반 수면제가 듣지 않는 불면증 환자에게 주로 투여하는 약물인 만큼, 정상인이 상습 투여할 경우 호흡 및 심장기능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마이클 잭슨은 2009년 6월25일 프로포폴 부작용으로 5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가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한 뒤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과실치사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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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