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글로벌 퍼스널 컴퓨터(PC) 업체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태블릿 기기들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PC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다 경기둔화와 이머징 시장에서의 PC 판매 둔화까지 겹치며 3분기 PC 업계의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0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IDC와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PC 판매량 지난해에 비해 8%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1년 말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IHS 아이서플라이의 보고서 역시 올해 PC 판매량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PC 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가 PC 판매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월 부로 윈도8 운영체제를 탑재한 신형 기기들의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 PC 업계의 실적 둔화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는 수요도 일부 작용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윈도 8이 업계에 간만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윈도 8은 태블릿의 인기를 반영해 기존 기기들은 물론 터치스크린 기기들에서도 잘 작동되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 PC 업체들도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고사양 데스크톱과 태블릿으로 변환이 가능한 랩톱 등 윈도 8 출시와 함께 다양한 새로운 기기들을 준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윈도 8이 PC 판매량을 회복시킬 만큼 충분한 '무기'인지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윈도 8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수요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베스트바이 점포에는 윈도 8을 장착한 신형 PC가 박스에 담긴 채 그대로 점포 뒤편에 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점원은 윈도 8에 대해 물어보는 고객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PC 구입을 위해 베스트바이에 들른 한 고객 역시 "윈도 8에 별 관심이 가지 않는다"며 "나는 그저 간단한 이메일, 동영상 감상, 웹서핑 등이 가능한 기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심드렁한 반응은 같은날 있었던 비공식표본 조사에서도 확인 돼 마이크로소프트와 여타 PC 업계에 잠재적인 문제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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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