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동시 성장 가능성 높아

[뉴스핌=고종민 기자] 원화가 달러 대비 6월을 저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웃바운드(해외 송출 여행객) 비중이 높은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국내 1·2위 상장 여행사들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 근접하면서 잠재 해외 여행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사의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
10일 신영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한국인 출국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671만 명으로 예상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 업종의 주가는 9월말 추석과 10월초 중국 국경절 특수 등을 미리 반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추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화강세는 여행 업종의 가장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의 원화강세 추세는 현재 출국자 상향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고소득층 외에 중산층도 해외 여행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내려갈수록 유럽 발 재정위기로 억눌렸던 잠재 여행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여행 트렌드가 그룹 패키지에서 에어텔 등 FIT(free individual travel) 상품으로 바뀌면서 하나투어는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강신우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나투어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지위와 해외 자회사(8개) 및 글로벌 네트워크(해외 사무소 21곳)로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인터넷 온라인 판매 강화 전략 및 제로컴(Zero Commission: 항공권 발권 수수료 폐지), 저가 항공사 항공 좌석 확대는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바운드 성장 전략은 중국과 일본 인바운드 시장선점을 목표로 서울 4대문 내에 호텔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하나투어는 2012년 말까지 약 1000개 객실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는 아웃바운드에서 하나투어에 뒤지고 있지만 인바운드 시장에선 앞서고 있다.
정수민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모두투어는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 여행사 총 180여 곳 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전체 인바운드 관광객의 1% 수준"이라며 "지난 9월18일 오픈한 아벤트리 종로 관광호텔(155객실)과 제주 호텔 로베로(113객실)을 활용한 양질의 숙소 확보가 용이해져, 전체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 시장점유율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원화 강세로 인바운드 시장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엔화 강세로 국내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로 분석된다.
박소연 K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을 비롯한 중화권 관광객은 일본과 한국을 두고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엔화 강세도 여전해서 인바운드 시장은 쉽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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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