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교역이 올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의 부채위기가 악화되는 데다 중국과 미국 경제 역시 하강 기류를 타면서 전세계 무역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침체 이후 회복 조짐을 보였던 국제 교역이 크게 위축되는 움직임은 유로존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경기 둔화 및 주요국 고용 악화와 함께 경기 비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글로벌 상품 교역이 2.5%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5%와 2010년 14%에서 크게 악화된 것이다.
특히 중국의 유럽 수출이 연초 이후 8월 말까지 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는 올해 7.5% 성장률을 기록,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 애널리스트는 예상하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케닝험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을 필두로 한 선진국 경제 악화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실물경제 지표가 하나씩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특히 미국의 경제 성장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RBC 캐피탈 마켓의 톰 포첼리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미국의 경제성장을 수출이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글로벌 교역의 위축은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침체 이후 미국 경제가 성장을 회복하는 데 수출이 절반가량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40년간 평균 비중인 1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계의 신규 수출 주문은 8월 말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미국의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미국 최대 항구인 LA 항구는 지난 8월 해외 선적량이 지난해 대비 10.5%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내년 이후 전망도 밝지 않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교역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간신히 3%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F는 이 같은 내용으로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결과를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유로존과 중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적신호를 보내고 있고, 고용 역시 점차 악화되는 모습이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9월 유로존 구매관리자협회(PMI) 제조업지수 최종치가 46.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6.0을 소폭 웃도는 것이지만 14개월 연속 수출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유로존 8월 실업률이 11.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한편 실업자 수는 182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 역시 HSBC의 PMI 제조업지수가 지난달 45.6으로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2013년까지 아시아 지역의 강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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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