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코스닥 기업 창업 2세들의 경영 능력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시장에서 이미 퇴출됐고, 일부 기업들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창업자 이종상 회장의 아들인 이수영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는 한진피앤씨는 지난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하한가 물량이 많아 장 시작부터 장 마감까지 하한가가 풀리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날도 하한가로 장을 출발, 9시 35분 현재 하한가 잔량이 353만주 쌓여있다. 급락세가 지속되는 동안 하한가 잔량이 500만주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체 주식의 20%가 넘는 물량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대주주의 담보 물량이 반대매매로 나온 게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증권 유관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정도 물량은 담보 물량이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며 "담보물량의 반대매매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회사대표인 이수영씨는 지난 5월 65억원의 대출을 받으면서 한진피앤씨 보유 주식 7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계약기간은 3개월이지만 이후 상환여부 또는 계약연장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계약상대방은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인 양 모씨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 급락 배경과 관련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대주주가 왜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에게 돈을 빌렸는지에 대해서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주가 급락 배경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회사측은 "사유 없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놨다.
하한가 행진이 지속되자 회사측은 호재성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전날 회사측은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업체의 파트너사로 등록됐다"는 내용의 자료를 홍보대행사를 통해 전했다. 이날 거래량은 200만주 이상 체결됐지만 하한가는 풀리지 않았다. 대주주 담보 물량 출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사측 IR 담당자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진피앤씨 재무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보도자료 관련 건은 뉴스가 나간 다음에 알게 됐다"며 "담보 물량 반대매매 여부에 대해서는 대표이사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진피앤씨 주가는 3230원으로 지난 3월 기록한 고점 1만2200원에 비해 1/4토막이 났다. 한진피앤씨는 지난 2010년 108억 당긴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작년에는 142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또다른 창업 2세 코스닥기업인 SSCP의 경우 상장폐지가 확정돼 정리매매가 진행중이다.
SSCP는 창업차 오주헌 회장의 아들 오정현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SSCP는 계열사 알켄즈의 부도를 시작으로 SSCP 본사 역시 부도를 맞으면서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알켄즈는 오 대표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올해 초 SSCP에 넘긴 업체다. 상장폐지 등 사건이 불거지자 오 대표는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금강제강도 계열사가 무너지면서 본사까지 여파가 밀려왔다. 계열사의 경영을 맡은 것은 임윤용 금강제강 대표이사의 아들 임상문씨다. 1979년생인 운용씨는 함양제강 외형을 무리하게 확장시켰다.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와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공세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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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