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신구(新舊)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또 맞붙는다.
이들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CC(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제39회 라이더컵에서 다시한번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어야 한다. 라이더컵은 상금이 없다. 순전히 양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대회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이자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 상금랭킹 1위로 ‘골프황제’에 오른 유럽팀의 간판선수.
우즈는 ‘골프황제’ 자리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를 꺾어야 구겨진 자존심을 살릴 수 있다.
우즈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3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4승을 기록했다. 우즈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우즈와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지켰다.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매킬로이는 공동 24위, 우즈는 공동 38위였다.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는 매킬로이가 연속 우승했다.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만 우즈가 공동 8위에 올라 공동 10위에 머문 매킬로이를 앞질렀을 뿐이다.
그러나 라이더컵은 다르다.
우즈는 이 대회에 6차례나 출전했다. 성적도 13승2무14패다.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3승1무2패다.
여기에 비하면 매킬로이는 ‘햇병아리’에 불과하다. 2010년 대회에 처 출전, 1승2무1패를 기록했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승리가 없다.
이번 대회는 1일과 2일은 포섬(같은 팀 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방식(같은 팀 2명의 선수가 각자 공을 쳐 더 좋은 성적을 택하는 방식)으로 열리고 마지막날은 각 팀 12명이 싱글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총 28경기가 치러지며 승리하면 1점, 무승부면 0.5점, 패하면 점수가 없다.
미국은 25승2무11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 웨일스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유럽에 패했다.
▶라이더컵: 1926년 '디 오픈' 전에 미국과 영국 선수들이 친선경기를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대회명은 영국인 사업가 새뮤얼 라이더가 순금제 트로피를 기증한 것에서 비롯됐다. 처음에는 미국과 영국의 대결이었으나 이후 아일랜드까지 포함됐다가 1979년부터는 미국 대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대표팀
▲단장= 데이비스 러브3세 ▲선수= 키건 브래들리, 제이슨 더프너, 짐 퓨릭, 더스틴 존슨, 잭 존슨, 매트 쿠차, 필 미켈슨, 웹 심슨, 브랜트 스니데커, 스티브 스트리커, 버바 왓슨, 타이거 우즈
◇유럽연합팀
▲단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선수= 니콜라 콜사츠(벨기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페테르 한손(스웨덴), 마르틴 카이머(독일), 폴 로리(스코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이안 폴터(잉글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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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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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