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MB정부의 첫 서민용 분양주택인 보금자리가 입주 일주일을 맞았다.
수 많은 무주택자들의 꿈을 담은 첫 보금자리주택. 하지만 무리하게 입주 일정만 맞춘 탓에 기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살기에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오후 3시. 강남 보금자리주택 단지는 대중교통을 타고 찾아가는 길부터 험난했다.
지하철3호선 수서역에서 내려 강남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지하철안 지도를 살펴봤지만 보금자리 단지 표시는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수서역에서 단지까지 자동차를 타고 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홍보했다. 그 생각이 떠올라 수서역 근처에서 택시를 탔지만 정작 택시기사도 강남 보금자리 위치를 정확히 몰랐다. 내비게이션에 '강남 보금자리', 'LH푸르지오'를 입력해도 위치는 찾을 수 없었다.
단지로 향하는 길은 공사중인 콘크리트 건물과 녹지가 뒤얽혀 어수선했다. 보금자리 단지 앞 도로 건너편에선 세곡1지구와 2지구 아파트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

어럽게 찾은 단지안에선 이사가 한창이었다. 평일이지만 단지 안으로 진입하는 이사차량이 이어졌다. 입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아파트 단지의 이름은 'LH 푸르지오'. 대형 건설사에서 지은 단지 내 조경에 입주민들은 만족한 얼굴이었다. 입주를 앞두고 아이와 함께 단지를 찾은 한 주부는 “(유치원생인) 아이가 뛰어 놀기 좋을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하지만 단지 입구 앞에는 슈퍼마켓 하나만 혼자 덩그러니 있었다. 그것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물건을 진열 중이었다.
세탁소, 식당, 약국 같은 편의시설은 없었다. 지난 14일 시작된 입주는 2달 동안 진행된다. 그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설이 들어올 지는 의문이다.
60대로 보이는 한 입주민은 "운전할 줄도 모르는데 근처에 밥 먹을 식당도 없고 단지내 상가도 없어서 불편하다"며 "단지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입주민도 "아직은 아무것도 없다고 봐야한다고"고 말했다.
단지 인근의 S공인 관계자는 "우리도 식당을 찾지 못해 식사할 곳이 없다"며 "사실상 차없이는 다니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남보금자리지구가 현재 한 개 블록만 입주한 상황이라 인프라라고 할만한 게 완비되지 않았다”며 “입지, 가격적 메리트가 있지만 직주근접 단지는 아니기 때문에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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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