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도 합류
[뉴스핌=손희정 기자]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통신사와 손잡고 일명 '알뜰폰'이라 불리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뛰어들면서 마트 사업에 이은 또다른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SK텔레콤은 알뜰폰 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지난달 업계 최초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홈플러스도 KT와 제휴를 맺고, 올해 말부터 KT의 통신망을 빌려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측은 알뜰폰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는 데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된 가운데. 정부의 MVNO 정책에 따라 저렴한 요금제를 통한 통신비 절감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는 분석이다.
또 대형마트가 알뜰폰 사업에 욕심내는 이유는 전국 곳곳에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고 있어 고객 유치 등 홍보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점도 큰 이유다.
특히, MVNO 사업은 기존 통신사(MNO)의 통신망을 도매로 구매해서 소매로 재판매를 하는 것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은 제휴 통신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제공하기 때문에 통화품질도 기존의 통신사를 사용하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어 리스크를 안고 갈 일도 적다.
한편, 주요 대형마트 3사 중 아직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지 않은 롯데마트는 가시화된 바 없지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주요 통신사와 주요 대형마트들이 각각 제휴를 맺고 사업을 시작하고 있어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 나머지 사업자들이 그 다음 주자가 되지 않겠냐는 얘기도 거론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대형 유통업체들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계획은 없어 앞으로 추이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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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