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중국의 유럽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제2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유럽기업 인수합병(M&A)에 지난 2년간의 전체 투자액 보다 많은 액수를 지출하는 등 유럽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다.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왕훙장 중국건설은행 행장이 자신들과의 대담을 통해 영국 및 프랑스 그리고 독일 기업들을 매력적인 M&A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왕 행장은 총 1000억 위안(원화 17조 7000억원, 미화 158억 달러 규모)의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중국이 유럽 기업 인수에 각각 64억 달러와 74억 달러를 투자했던 것을 고려해보면 1개 은행으로서는 막대한 규모. FT의 비유에 따르자면, 독일 코메르츠방크를 비롯해 광범위한 유럽계 은행 자산을 통째 매입할 수 있고,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지분 절반 이상을 살 수 있는 규모다. 실상 코메르츠방크와 RBS는 투자은행이 가장 군침을 삼키는 인수목표로 거론되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의 EU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무역기구(WTO)에 가입한지 10년이 지난만큼, 중국의 해외 투자 열기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무역담당 안토니오 파렌티는 "중국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와 기술에 눈을 돌릴 것이기 때문에 대 유럽 투자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의 생산경비가 상승함에 따라 중국의 일부 의류 및 신발 업체들이 이미 동남아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옮긴데다가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향후 10년 내 중국 런민은행이 민간부문에 해외 투자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고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핑 후앙은 "런민은행(PBoC)이 최대 해외 투자자로서의 지위를 민간부문에 넘겨주고, 투자의 초점도 해외 국채 매입에서 주식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이는 세계 경제에 역사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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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