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신지애(24.미래에셋)는 동반자를 쉽게 지치게 만든다. 골프라는 게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럴 땐 ‘뚜껑’이 열려야 정상이다. 그게 사람이다.
하지만 신지애는 다르다. 표정에 변화가 없다. 마치 득도한 사람 같다. 어떤 상황이 닥치든 자기 플레이에 열중할 뿐이다. 안 될 땐 감정에 기복도 생기고 뭐 그래야 하는 데 ‘포커페이스’로 일관한다.
그러니 동반자는 미친다. 아니 참가선수들 모두 미친다.
신지애의 강점은 바로 이런 면이다. 플레이가 화려하진 않다. 또 눈길을 잡을 만 한 ‘비주얼’도 아니다. ‘또박또박’ 치는 골프가 사람들을 잡는다.
여태 드라이버로 OB를 내 본적이 몇 차례 밖에 없을 정도다. 그만큼 드라이버 샷이 정확하다. 비거리는 좀 짧아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정확도는 LPGA투어에서도 상위권이다. 평균 비거리는 242야드로 랭킹 125위다. 올 시즌 페어웨이 적중률은 82.8%로 랭킹 3위다.
여기에 아이언샷도 정확하다. 올 시즌 그린적중률이 70%(73.5%)를 넘겨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 킹스밀챔피언십에서 '1박2일' 9차전 연장도, 이번 하루 36홀 플레이도 신지애를 멈추게 하지 못했다.
신지애는 2010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 이후 1년10개월간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못했다.
하지만 2주 연속 우승으로 2008년 ‘지존’의 모습을 되찾았다.
2008년 신지애는 L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참가, 우승했다. 그 해 20비회원으로 3승을 거두고 2009년 L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2009년 3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상금왕, 신인왕, 다승왕 등 3관왕을 차지했다.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는 단 1점차로 올해의 선수상은 받지 못했다.
2010년 2승을 기록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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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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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