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30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잭슨홀 회의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 속에서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로 하락 마감했으나 개인과 연기금의 매수로 1900 지지선 방어에는 성공했다.
또 외국인이 4000계약에 가까운 선물 매도를 하면서 선물베이시스(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의 축소로 국가지자체의 프로그램 매도세도 증시 하락의 원인을 제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16포인트(1.15%) 내린 1906.38로 거래를 마쳤다.
1922,82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한때 1.63% 내린 1897.07까지 하락했다. 1900선이 무너지자 연기금이 본격적인 매수세로 방어에 나섰다. 개인의 순매수도 강화되면서 지수가 낙폭을 줄인 것.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낸 개인은 이날 3시 마감 기준으로 현물시장에서 31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9억원, 1819억원의 팔자세를 보였다. 기관의 경우, 국가지자체·보험·투신·사모펀드가 각각 2597억원·342억원·458억원·31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연기금과 금융투자가 각각 1300억원·554억원으로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매매(현물 매매 포함되는 수치)는 순매도로 집계됐다.
프로그램차익거래의 경우, 장중 선물베이시스(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0.5포인트를 하회했다. 순매도 물량 2592억원 어치가 기록됐으며 대부분 물량은 국가지자체(2207억원)였다.
1846억원의 차익거래순매도는 외국인(836억원)·연기금(297억원)·국가지자체(529억원)에서 집중됐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기업 중 상승 마감한 종목으로 NHN(1.54% 상승)이 유일하다. 나머지 14개 상장 주식은 보합 마감한 현대차와 4%대의 급락세를 보인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고 삼성전자·POSCO·기아차·LG화학 등이 1~2%의 하락세를 보였다.
앞으로 주목할 이슈는 유럽중앙은행(ECB)와 미국연방준비은행제도(Fed)의 경기 부양 의지와 프로그램매매 추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은 내달 6일 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ECB에서 독일 헌법재판소 판결(12일)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내달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은 9월 초까지 개별주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프로그램매매 추이는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에 따라 선물베이시스 축소 여부로 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선물베이시스가 축소되면 프로그램차익거래 순매도가 출회되기 때문. 최근 비차익거래가 차익거래와 동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코스닥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265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한편,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9억원, 2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같은 시각 전일 대비 0.32포인트 0.06% 오른 505.64로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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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