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업종 특성상..."고급인력 필요한 구조"
-미래에셋證, 임원최다 & 임원당 최대 20억원의 비용
[뉴스핌=유혜진 기자] 여의도 증권가가 불황으로 인력 감원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 직급인 임원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계약직을 비롯한 일반 직원의 감원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1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63개 증권사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4만2682명에서 올 1분기말 4만2388명으로 0.7% 감소했다. 증권사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은 리먼 사태 충격이 잦아들기 시작한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등기임원과 비등기임원, 감사를 포함한 증권사 임원 수는 1023명에서 1085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업계 정규직 직원 수가 지난해 말 3만4338명에서 올해 1분기말 3만4282명으로 0.2% 줄고 계약직 역시 8166명에서 7916명으로 3.1%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것.
자기자본기준 10대 증권사중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임원 수가 전체 임직원의 4.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양증권(1.58%), 현대증권(1.51%), 삼성증권(1.28%) 순으로 임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직급의 인플레가 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업의 경우 실무진에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만큼 실무진 임원의 비중이 높다는 것.
한 리서치센터 부장은 "증권업의 경우 일반 제조업과 달리 대개 실무진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며 "채권운용, IB 등 모든 부서가 임원급(Top manager) 위주로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제조업이 과장 이하급이 실무를 담당하고 임원은 주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소수의 임원만 필요한 것과 대조적인 것"이라며 "증권사의 경우 실질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임원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임원 수가 많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증시 불황이 이어질 경우, 임원급의 고임금을 증권사가 비용으로 떠안아야하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가운데 등기임원 연봉을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21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임원당 최대 2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드는 것.
한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업의 경우 계약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계약직의 경우 직급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계약직을 제외하고 나면 상무, 부장급이 많은 구조"라며 "이러한 상황 때문에 오히려 비용(임원급 연봉)을 떠안는 기형적인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와 달리 임원이 내는 수익은 시장에서 정확히 책정되는 편"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잘 낸다고 알려진 임원을 고비용을 들여 고용했으나 적자를 많이 내 비용을 떠안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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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