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스마트폰이 세계 가전제품 시장을 주도함에 따라 이를 따라오지 못한 일본 업체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경신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옛 명성을 되찾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레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 파나소닉, 샤프, 후지쯔 및 여타 일본 업체들이 고작 8%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되는 행보인 것.
전문가들은 한때는 세계 전자제품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 업체들이 한국과 미국 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이유로 내수 시장에 지나치게 집중한 것과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응하는 데 너무 느리고 유연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고있다.
소비자들의 선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다 하드웨어적인 우월성을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혁신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90년대 일본 휴대폰 업체들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고 일컬어졌다. 샤프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휴대폰에 카메라를 탑재시킨 업체다.
그러나 2006년 애플이 '게임 체인저'인 아이폰을 출시하며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일본 내에서만 적용되는 통신 표준도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일본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해외 각국의 네트워크 사업자들과 교류를 맺고 재빠르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동안 일본 업체들은 해외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해 휴대폰 자체를 개조해야 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
해외 시장 진출을 리스크로 보고 내수 시장에 집중한 업체들의 전략은 일본 업체들을 '갈라파고스' 핸드폰을 만드는 업체들로 전락시켰다는 평이다.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 섬에서 진화되지 않은 생명체를 보고 '종의 기원'을 쓴 것을 일본 휴대폰 업체들에 빗댄 말이다.
이 때문에 이들업체들은 최근들어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안들을 속속 내 놓으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소니의 카즈오 히라이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을 소니의 중심 사업으로 만들 것임을 공언했다.
'피쳐 폰' 시대가 지나고 고전하고 있는 파나소닉, 후지쯔, 샤프 등도 경쟁이 심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심 중이다.
파나소닉의 히데아키 카와이 매니징 디렉터는 "일본 내수시장과 해외에서,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움을 실토했다.
파나소닉은 최근 신제품 방수 스마트폰을 유럽에서 출시하고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까지 유럽지역에서 15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샤프는 급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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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