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의 주 포지션은 처진 스트라이커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당초 카가와는 웨인 루니(27)와 투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지만, 반 페르시의 영입으로 백업 스트라이커 또는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 |
| 반 페르시 사진=AP/뉴시스 |
반 페르시의 이적 소식에 일본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2ch’에서는 카가와 신지의 입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일본 네티즌들은 카가와 신지가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네티즌들은 "카가와는 끝났다", "완전히 벤치 신세다", "짧은 봄이었다", "카가와가 아무리 슈팅을 잘 한다고 해도 반 페르시보다는 상당히 떨어진다. 선발 경기는 확보하기 힘들겠다"며 카가와 신지의 앞날에 심각한 먹구름이 끼었음을 전망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박지성을 비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카가와가 박지성의 뒤를 따를지도 모른다", "이건 완전히 박지성의 대역으로 (카가와를) 찍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카가와 신지가 빠른 시일 내에 다른 팀으로 이적될 가능성을 점쳤다.
이와 반대로 "부딪히지 않는 포지션으로 승부하거나 반 페르시와 루니, 두 사람 사이에 비집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빅클럽의 어려움이다"며 현실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하는 의견과 "카가와는 경쟁력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 |
| 카가와 신지. 사진=AP/뉴시스 |
일본 네티즌들의 이같은 우려는 중앙 미드필더인 카가와 신지가 반 페르시의 영입으로 고정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당초 카가와 신지는 4-4-2 포메이션에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4-2-3-1 포메이션에서는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반 페르시의 입단이 확정된 현재 로테이션 기용만을 기다려야 할 공산이 크다.
특히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반 페르시 입단 이후 일반적으로 구사하는 4-4-2 포메이션을 펼친다면 카가와 신지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안데르손과 대런 플래쳐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만 한다.
카가와 신지는 수비력이 약해 빅 매치에서만큼은 선발 출장이 잦았던 박지성과는 달리 빅 매치에선 후보로 밀릴 위험성도 농후하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