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불과 1%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무역흑자 수준도 251억달러로, 경제전문가 예상치에 한참 못 미쳤다.
더구나 7월 중국 은행 신규 위안화대출은 10개월 최저치 수준까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통화(M2) 증가율은 예상보다 높은 13.9%에 달했지만, 이는 은행 대출이 아닌 채권발행 등 새로운 채널을 확장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여전히 중요한 은행 대출 채널이 막히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미 하루 전 발표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그리고 소비자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이 조만간 단행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낸 상태였다.
이날 미국 CNBC뉴스는 HSBC 홍콩의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가 "완화 통화정책이 몇 주 내가 아니라 수일 내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CCB인터내셔널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대담에서 런민은행(人民銀行)이 빠르면 이번 주말에 완화정책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올들어 경기부양책을 구사했지만 그 효과가 내수에 미친 영향은 작았던 반면 해외경기 둔화 충격은 큰 만큼 추가 경기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은행 지급준비율을 3차례 인하했고, 올들어 두 차례 금리인하도 단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는 조짐이 있고, 특히 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만큼 앞으로 물가 상승 부담이 발생한 만큼 금리인하 보다는 지급준비율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 HIS 글로벌인사이트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스테어 손튼은 중국 7월 지표들이 경기 회복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수출 둔화세가 생각보다 빠르고 정부의 투자 부양책은 부적절한 상태"라고 논평했다.
그는 "지금이 2008년 위기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 경제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재정이나 통화정책 상의 부양 노력이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금융 위기 직후 국내총생산(GDP)의 14% 수준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지방정부 부실채권과 주택시장 과열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정책 구사가 적극적이지 않은 특징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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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