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비 등 비싼 가맹점비 매장 늘리기 걸림돌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에 번번히 밀리기 때문이다.
미샤가 만년 2위에 머무르는 이유로는 적은 매장수와 함께 현저하게 비싼 가맹점비에 따른 매장 확대의 어려움이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미샤의 사업자 부담금은 1억1850만원으로 경쟁사인 더페이스샵 6640만원의 거의 두배에 이른다.
6일 금융감동원에 따르면 미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698억원, 영업이익은 2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더페이스샵은 매출 1913억원, 순이익 16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7년만에 브랜드숍 1위를 탈환했던 미샤가 올들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부문에서 2위로 재차 밀렸다.
2011년 미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03억원, 304억원을, 더페이스샵은 3255억원, 527억원을 기록했다.
미샤가 만년 2위에 머무는 것은 매장 확보수가 적은데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미샤 전체 매장수는 2008년 339개, 2009년 373개, 2010년 441개, 2011년 500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더페이스샵은 686개, 721개, 873개, 968개로 미샤를 크게 앞질렀다.
올해 상황도 마찬가지다. 올 8월 현재 미샤의 총 매장수는 570개로 더페이스샵 1001개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샤의 최근 5년간 매장 증가수는 231개로 더페이스샵의 282개에 못미쳤다.
이 같은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미샤의 창업비용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창업비가 비싸다보니 더페이스샵과는 달리 직영점이 가맹점보다 많다. 가맹점 증가 속도도 더디다.

공정위의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미샤 창업비용은 가입비(가맹비)와 보증금 각각 500만원, 인테리어·소모품 등을 합한 기타비용 1억850만원 등 총 1억1850만원이다.
더페이스샵은 가입비가 1000만원으로 미샤보다 많지만 보증금이 없고 기타비용이 5640여만원에 불과해 총 6645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창업이 가능하다.

실제 더페이샵의 가맹점수는 2008년 420개, 2009년 400개, 2010년 490개, 2011년 516개로 4년 동안 100개 가까이 증가했다.
미샤 가맹점은 2008년 134개에서 2011년 200개로 66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매장에서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머물렀다.
지난해 미샤가 선전한 것은 다른 브랜드숍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신제품의 높은 매출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저가 화장품이 주된 품목인 브랜드숍의 특성상 고가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숍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매장수는 경쟁력의 한 축”이라며 “총 매장수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서비스 관리와 함께 보다 많은 매장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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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