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고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저임금이 202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정책연구소는 2일(현지시간) 28%에 이르는 미국 근로자가 2020년까지 저임금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0년 수치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연구소가 제시하는 저임금의 기준은 4인 가족이 빈곤선 이상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저 임금을 밑도는 경우로, 연봉 기준 2만3005달러(시간당 11.06달러)에 해당한다.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해 미국 정책자들이 고용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연구소 측은 주장했다.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미 경제학자들은 고용의 질적 측면에 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1년간 저임금 일자리는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중간층 임금 일자리는 1.2% 늘어나는 데 그쳤고, 고임금 일자리는 1.2% 줄어들었다.
2020년까지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건물 경비와 헬스케어 보조 등 저임금 일자리가 고임금 일자리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45%는 빈곤선 이하의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소의 발표는 미국 내수 경기가 장기간 부진할 것이라는 계산을 가능하게 한다. 일자리 안정과 소득 증가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소비가 강하게 회복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민간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저성장이 현재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