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로 재점화 된 망중립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망중립성 해법 찾기를 위한 토론회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자간 이해다툼을 넘어 정치권과 시민단체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발 물러서 있던 방송통신위원회도 가세하고 나섰다. 대선정국은 또 다른 돌발변수이다. 망중립성이 대선공약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이미 미국등 해외에서도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뉴스핌에서는 전반적인 망중립성 논쟁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편집자주>

데이터트래픽 폭증으로 발생하는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도 쉽게 해결될 것 같지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작년 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5년까지 유선 트래픽은 매년 31%, 무선 트래픽은 매년 103% 증가할 것이라 전망되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매년 2배 이상씩 증가한다는 것이다.
무선 네트워크가 이미 한계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선 네트워크 상황도 심상치 않다. 무제한 정액제하에서 초다량 이용자의 트래픽 독점현상은 심각한 상황이다.
상위 5%의 가입자가 60% 이상의 데이터를 점유하고 있는 것은, 이미 인터넷 이용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무제한 정액제 하에서는 게임중독, 음란물, 불법복제 등 부가적인 문제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무제한 정액제로 인한 사회적 문제점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통신사의 투자의욕 또한 지속적으로 상실되고 있다.
망고도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통신망에 대한 Free-riding과 비통신사업자들의 유무선 통신사업 비즈니스 모델 잠식으로 인해 통신사의 당기순이익은 매년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유선인터넷 시장은 가입자 정체와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2010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형편이다.
모바일 메신저의 활성화와 모바일 인터넷 전화로 인한 전통적인 통신산업은 지속적으로 잠식되어, 시간이 지속될수록 통신사의 투자 유인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가 지속되지 않는 유무선 네트워크의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야기 될 수 있다. 대용량 트래픽으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사태(Black out) 가능성은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곧 현실화 될 수 있는 문제다.
통신망은 예비용량이 40% 수준 이하가 되면, 품질에 민감한 서비스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인터넷망에 연결되고 있는 스마트 컨버전스시대에 통신망에 Blackout이 발생한다면 대규모 정전사태에 못지 않을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을 발생시킬 것이다.
이와 같은 통신 네트워크에서의 문제점 들을 해소할 수 있는 망중립성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초다량 이용자에 대한 선별적인 데이터상한제를 통해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인터넷 이용을 유도하고 대다수의 이용권을 보장하는 요금제의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이미 OECD 34개국 중 25개국이 데이터 상한제를 통해 무제한 정액제를 폐지하고 합리적인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대다수 선의의 이용자에게는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는 선에서 데이터 상한제를 시행하여, 초다량 이용자의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을 방지하고 공평한 망 이용환경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통신사업자는 대다수 이용자가 적절한 품질로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용량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망중립성 논의의 중요한 측면중 하나는 트래픽 폭증에 따른 망 투자비용 분담이다.
인터넷망의 경우 월정액 사용료를 통해 누구나 최소의 비용으로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하므로 추가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최적 사용량 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특성을 보이게 되어, 점차 자원이 고갈되는 ‘공유지의 비극’ (Tragedy of Commons)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적 상황을 고려할 때 통신비의 부담은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게 될 것으로 보이며, 수익자 부담의 원칙을 적용한다면, 네트워크 기반의 수익을 향유하는 수익자 및 트래픽 유발자에 대한 추가적인 망이용대가 체계정립이 필요한 것이다.
바람직한 망중립성 정책이라면, 초 다량 사용자, 대용량 트래픽 유발사업자에 대한 합리적인 인터넷 사용을 유도하여, 통신사업자의 투자 활성화와 망 고도화를 촉진하고 IT 생태계의 선순환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대외협력실 이승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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