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전반이 장기 불황의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들에게도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저마다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IMF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통해 충분히 학습한 국내 기업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가 놀라는 뚝심의 저력과 세계 1등을 달리는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은 국내 기업들의 위기극복 키워드다. 이른바 '3신(新)경영'의 현장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주>
[뉴스핌=강필성 기자] “앞으로 대외변수가 어떻게 될지는 전혀 감도 잡을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경쟁체제는 더욱 치열하게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T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글로벌 경제 전망도 중요하지만 당장 경쟁에서 살아나는 게 1순위라는 이야기다. 대체로 전자·IT업계에서는 이같은 전망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던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이후 급격하게 실적악화를 겪는 것도 이런 경쟁체제의 치열함을 대변한다. 단 한번의 판단 실수가 기업을 휘청거리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HTC, 모토롤라 등의 경쟁은 해를 거듭할수록 신기술의 전쟁터가 돼 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부터 CPU, RAM 베터리 등 종합적인 기술이 집약되는 만큼 단 한부분에서라도 뒤처지면 순식간에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플랫폼 사업에 대한 주도권 다툼도 활발하다.
업계 관계자는 “유로존의 위기로 인해 환율 피해도 적지 않을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구도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패널 공급과잉상태가 1년이 넘게 이어지고 불황까지 겹치면서 패널 가격이 원가 밑으로 추락한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6분기 연속 적자 상태에 놓여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수요증가로 인해 시장 상황이 좋아지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반도체 시장도 썩 좋지 않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1년이 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때 반도체 업체의 알짜 수익원이었던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반토막 나면서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국내 대표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이에 따른 영향을 적지 않게 받고 있는 중이다.
다만, 최근 낸드플래시가 반등했지만 D램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우려와 기대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IT서비스(SI) 업체의 경우 올해 글로벌 시장 개척이 주요 화두로 자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쉬운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SI업체 빅3인 삼성SDS, SK C&C, LG CNS 등이 일제히 그룹 내부 매출 비중을 높이고 나선 상황이다.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중 10%도 안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 되면 자연스럽게 SI업체의 성장성도 급격하게 감소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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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