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재정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에 주요 걸림돌이라고 지적, 의회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블랭크페인은 18일(현지시각) 칼라일그룹 설립자인 데이비드 루빈스타인에 의해 수행된 인터뷰에서 "미국 '재정절벽' 문제가 세계 경제의 큰 불확실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둘러싼 의회의 합의 도출 지연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과 감세 정책 만료에 따른 세금인상 등으로 경제에 충격이 발생하는 상황을 지칭하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의회에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자동으로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연방 예산이 자동 삭감되며 소득세감면 정책도 일몰된다.
블랭크페인은 "불확실성은 모든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진다"면서 유럽의 채무위기와 함께 미국의 재정절벽이 골드만삭스의 고객들은 물론 투자은행들의 사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워싱턴이 하루빨리 합의를 도출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불확실성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블랭크페인은 감세안 연장과 만료 중 어느쪽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합의가 도출돼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통계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경제가 경기침체(recession)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는 않다는 의견이다.
그는 투자처를 묻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이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규제 시스템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블랭크페인은 은행들의 자기자본 거래를 제한하는 볼커 룰 등 일부 법률은 문제가 있지만 전반적인 '도드 프랭크' 법률은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드 프랭크 법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 7월 재정한 금융개혁법으로 이 중 볼커 룰은 도드 프랭크법 제정 당시 핵심 조항으로 포함됐다. 은행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자기자본으로 거래하는 프랍 트레이딩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간 볼커룰을 두고 월가의 반대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정부는 볼커룰의 도입 시기를 2년 뒤로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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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