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디 오픈(브리티시오픈)은 술집에서 탄생됐다.
1850년 스코틀랜드 서부해안의 작은 도시 프레스트윅에 살고 있던 유지들이 붉은 사자 여관(Red Lion Inn)에 딸린 술집에서 일과처럼 한 잔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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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덤 앤 세인트 앤스 골프링크스 18번홀 |
거나하게 취한 이들은 골프경기를 하나 하자고 했고 골프의 메카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이게 바로 ‘디 오픈’이다.
디 오픈의 우승을 ‘클래릿 저그(Claret jug)’라 부른다. 대회가 술집에서 탄생해서 일까 우승컵도 술과 관련이 있다. ‘클래릿’은 프랑스 보르도산 레드와인을 뜻한다. ‘저그’는 주전자 혹은 디캔터(와인의 찌꺼기를 걸려내는 기구)를 의미한다.
클래릿 저그는 1873년 만들어졌다. 클래릿 저그를 처음 받은 선수는 1873년 챔피언인 톰 키드다. 영국왕실협회(R&A)는 1927년부터 클래릿 저그의 진본은 클럽에 영구보존하고 그 모조품을 우승자에게 1년간 빌려줬다. 1927년 우승자인 보비 존스가 마지막으로 진품을 받은 선수다. 이듬해 우승자인 월터 헤이건부터 모조품을 받았다.
클래릿 저그의 모조품은 총 4개가 제작됐다. 1990년 모조품을 하나 더 만들어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 옆에 세워진 브리티시 골프 박물관에 전시했다. 2000년과 2003년 해외 전시용으로 세 번째와 네 번째 모조품을 만들었다. 진품 클래릿 저그는 R&A 클럽하우스에 챌린지 벨트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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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