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를 빌미로 글로벌 경제가 뚜렷한 하강 기류를 타면서 기업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기업과 투자자들이 극심한 보수 성향을 보이면서 M&A를 포함한 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톰슨 로이터의 데이터를 인용, 올해 상반기 M&A를 포함한 기업 딜이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9% 급감했다고 밝혔다.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가 201억달러에 그루포 모델로를 인수한 데 따라 감소폭이 다소 제한된 가운데 상반기 기업금융 딜은 총 1조1000억달러로 집계됐다.
건수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17% 줄어든 1만7826건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JP모간의 제임스 울러리 북미 M&A 헤드는 “일부 의미있는 기업 M&A가 없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모멘텀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투자은행(IB)과 법무법인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와 경기 둔화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상승, 자산 매각과 인수 결정을 내리는 데 커다란 어려움이 따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자산이나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일이 쉽지 않고, 거시경제 관련 리스크로 인해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코티의 에이본 프로덕츠 인수가 적정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결국 불발된 것이 상반기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로펌 스캐든, 아프스, 슬레이트, 미거 앤 플롬의 스티븐 아카노 파트너는 “잠재 인수자와 피인수자 사이에 적정 가격 차이가 커다랗게 벌어졌다”며 “협상에 착수한 후 딜이 깨진 주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상반기 IPO도 크게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신규 상장 규모는 596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45% 급감했다.
소셜 네트워크 업체인 페이스북이 IPO를 통해 160억달러를 조달, 시장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지만 시장 입성 이후 주가가 수직 하락하면서 5주에 걸쳐 미국 증시에 신규 IPO가 종적을 감추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