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광훼미리마트에서 상호를 바꾼 BGF리테일(회장 홍석조)은 이번 독자브랜드 'CU'로 새로운 시장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BGF리테일은 1990년에 일본 훼미리마트社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송파구 가락동에 1호점을 개점한 후 지금까지 점포수 7281개(6월 17일 현재) 연매출 3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잘나가던 1위 업체가 새 이름을 앞세워 홀로서기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적으로 말 그대로 독자적 경영을 통한 보광의 색깔을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합작사의 지원 및 후광효과보다는 이제는 '마이 웨이'를 외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자신감의 피력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업공개(IPO)정지작업을 위한 홀로서기라는 관측도 내놓아 눈길을 끈다. 경쟁사인 GS리테일의 기업공개 전후 흐름을 보광측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IPO 추진설에 회사측은 일단 부인하고 있다.
18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2009년 매출 2조 5억원, 영업익 578억 390만원, 2010년 매출 2조 2123억원, 영업익 779억 23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매출 2조 6027억원, 영업익 928억 3894만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도 2009년 71억 9300만원, 2010년과 지난해에는 119억 8800만원으로 큰 폭 올랐다.
BGF리테일의 자본금은 239억 7500만원으로 지난해말 기준 보광훼미리마트의 지분은 홍석조 회장이 최대주주로 전체의 35.02%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훼미리마트가 23.48%를 확보하고 있다. 홍 회장과 일본측 주주의 배당수입도 매년 수십억원대로 적지 않다.
일각의 일본측 지분 매입설과 관련해 BGF리테일 측은 "당분간 일본과의 지분 관계는 현재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 지분 매각관련 기업공개(IPO) 등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자금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기존 지분관계유지가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볼때 BGF리테일의 홀로서기는 '브랜드'영역에만 국한된 것이나 그러나 다음 행보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힘들다는 게 물류유통업계 반응이다.
"20여년 넘게 쓰던 브랜드 명을 바꿀때는 많은 고민과 결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평소 대외 노출을 하지 않은 홍 회장이 공개석상에 나섰다는 점 자체가 대형 리테일업계의 최대 관심사이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이번 CU브랜드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 편의점 업계 1위를 지키며 7000여개가 넘는 점포를 오픈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훼미리마트와의 제휴 때문에 아무리 성장해도 모든 혜택을 독자적으로 누릴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홍 회장의 이런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고객의 편의와 가맹점주들의 운영 효율성을 위해 독자브랜드로 나서게 됐다고 해석가능하며 한편으로는 독자경영에 따른 모든 책임과 과실을 점유하겠다는 의지도 내포돼 있다.
BGF리테일의 한 달 평균 이용고객 수는 7000만명으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한 달에 한 번이상 방문하는 숫자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또 이번 독자브랜드 론칭을 통해 7000점 달성에 이어 8000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업계 2위 GS25가 전국 6400여개 점포를 운영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CU를 통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만큼 타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 측은 일본 훼미리마트社와의 관계는 앞으로도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면서, 'CU'로 변경된 이후에도 간판에 필요한 기간동안 'with FamilyMart'를 부기해 고객들의 혼란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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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