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에너지절감 시행 초기 더위를 피해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과 에너지절감에 동참하는 매장들이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절감은 정부가 여름철 수요급증으로 인한 전력난을 막기 위해 마련된 방안이지만, 무더위에 26도 이상 유지하라는 방침은 자칫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유통업계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현실이다.
휴일인 지난 3일에 이어 5일 오전11시께 찾아간 백화점과 의류, 화장품 매장 등 쇼핑몰이 즐비한 명동일대.
우선,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을 들어서니 예전만큼 시원하다는 느낌이 피부로 덜 와 닿는다.

롯데백화점 고객만족실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내부가 덥다는 불만 제기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온도를 낮추고 싶어도 정부 방침 상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 고객 중 부채질하며 쇼핑하는 사람들이 눈에 종종 띈다.
가족과 쇼핑을 나온 주부 김혜연(39·논현동)씨는 "날씨가 너무 더운데 매장에 들어오니 시원하지가 않아서 솔직히 쾌적하진 않다"며 "그래도 쇼핑하다보면 온도에 적응해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영플라자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명동일대의 매장들은 대체로 에너지절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지키고 있었다.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단독매장 보다는 브랜드숍들이 모여 있는 몰 형태의 건물들이 잘 지키고 있었다.
SPA브랜드가 한데 모여 있는 N몰에서 쇼핑중인 이화주(22·대학생)씨는 "오늘 말고 훨씬 더운 날 쇼핑을 온다면 너무 더울 것 같다"며 "사람들도 많고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냉방이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명동 쇼핑거리 중 단독매장으로 운영 중인 한 S패션 브랜드 매장은 문을 활짝 열어둔 채 길을 지나는 행인들이 시원함을 느낄 정도로 냉방을 가동 중이었다. 실내온도 26도 이상 유지하라는 기준을 완전히 무너뜨린 것.
의류매장과 달리 단독매장이 많은 화장품 숍들도 다양한 모습이었다.
대체로 화장품 매장들은 입출입이 편리하도록 출입문이 없는 곳이 많아 하루 종일 에어컨 가동을 하는 모습이다. 한 두 군데 매장에서는 입구에 선풍기를 가동한 곳들도 있었다.
M브랜드 화장품매장 관계자는 "한 낮에는 에너지절감 등을 고려해 에어컨을 몇 차례 껐다 켰다를 반복하고 있다"며 "평균 20도 정도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 매장 외관상 스탠드 선풍기 등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실내 온도준수와 고객 편의성 제공 균형 맞추기가 어렵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진행될 시 상당히 우려되는 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절감 시행 초기 패션과 화장품, 백화점 등은 각각 다양한 모습이다. 쇼핑 고객을 위하는 서비스 정신도 생각해야 하고 전력난과 환경을 위해 시행되는 절전영업도 해야하는 유통업계는 하루 하루 다가오는 뜨거운 여름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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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