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양적완화에도 불구, 달러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이른바 안전자산의 규모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7월27일 저점 대비 12% 상승했다. 인덱스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시행하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가와 금융회사가 엄격해진 자본 요건을 충족시키는 한편 자체적인 투자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 안전자산을 편입해야 하지만 달러화 표시 자산을 대체할 자산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100bp를 밑도는 5개 국가 중 하나다.
모간 스탠리의 이안 스태나드 외환 전략 헤드는 “유로존 뿐 아니라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안전자산이 줄어들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켄 딕슨 디렉터는 “시장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달러화 매입 수요는 꾸준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특히 유로화에 대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최근 6개월간 9개 주요 선진국 통화에 대해 5% 가까이 하락했다.
마기아 넴제티 은행의 안드라스 시머 대표는 “유로화 표시 자산 가운데 건전성 요건을 충족시키는 자산이 최근 급격하게 축소됐다”며 “신용등급이 A 등급 아래로 떨어지는 국가가 늘어난 데 따라 유로화 표시 자산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