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향후 그리스 등 유럽의 문제로 인해 한국의 기업이익 전망에 변화가 생긴다면 코스피의 PER은 8배 수준으로 내려갈수도 있다. 반대로 호조를 보인다면 올라갈수도 있음도 항상 열어두어야한다."
한 증권사 기술적분석 팀장은 23일 "해외 변수로 의해 증시에선 추가적인 상승과 하락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시 불거진 유로존 악재로 인해 시간을 지난해 8월로 되돌려 놓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1710~1800선은 저평가 구간으로 매력적인 구간임에는 분명하다"며 "하지만 주식투자에는 저평가만으로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는 만큼 코스피의 주봉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은 만큼 단기적인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때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기술적분석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과매도권에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며 "신흥국의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오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코스피와 가장 유사한 모습을 보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지난 3월 이후 2중 천정→120일선 이탈→박스권 이탈→200일선 이탈→단기 과매도권에서 반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또한 독일의 DAX지수는 천정권에서 전형적인 조정패턴인 헤드앤숄더형이 나타났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최근 완만하게 진행되던 단기 하락추세대를 이탈한 후 조정이 가속 화되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던 해외 지수와 관련 단기 낙폭에 따른 반등을 보이고 있으나 중기 추세로 복귀 여부는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패턴이 완성되었기에 기간조정은 좀더 이어질 수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이탈 이유를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차익실현인지 아니면 바이 코리아(Bye Korea)인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
외국인은 지난 3월 이후 순매수 패턴 변화가 감지됐다. 1조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업종 편애 현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가격과 이익메리트가 공존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4월 역시 외국인투자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유통, 증권 등과 같은 일부 내수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에서 순매도 기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특정 업종인 전기전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 시 본격적인 외국인 이탈 시그널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미국 경기모멘텀 하락 전환 이후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게 시현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흥아시아 6개국 증시 외국인 매매 패턴에서도 이러한 상황 반영해 국내(24%)와 대만(47%)과 같이 IT업종에 대한 비중이 높은 증시는 4월 들어 순매도했다"며 "외국인의 본격적인 이탈 시그널은 ▲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 진입 ▲ 원달러환율 월 평균 1050~1100원 이하로 진입 ▲ 국내 증시 12개월 예상 PER 10배 초과 등으로 요약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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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