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의 반등 신호가 옵션시장에서 일부 감지되고 있지만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여전히 하락 신호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최근 급락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선물 매도 강도를 꾸준히 높이는 동시에 KODEX 인버스ETF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옵션 시장서 반등 기대감 '살짝'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등 신호는 옵션시장에서 감지됐다. 외국인 옵션 포지션은 현재 단기 반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동한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지난 18일 콜옵션 174억원 순매수, 풋옵션 42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지수 급락시 풋옵션 프리미엄의 속등으로 외국인의 풋옵션 매도금액 증가는 일반적이나 대규모 콜옵션 매수를 동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했다.

그는 "외국인이 2001년 이후 일간 콜옵션을 1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풋옵션을 4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사례를 찾아본 결과, 지난 금요일(18일)을 제외하고 총 5회의 사례만이 존재한다"며 "단기 저점이 2회, 중장기 저점이 2회, 추가 하락이 1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하락의 경우, 다음 날이 옵션만기일"이라며 "예외적인 케이스로 제외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반등 발목 잡는 외국인 현물·선물·파생 시장 매도 포지션
외국인들은 현물 시장에서 15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과 22일 매도 강도를 줄었지만 각각 1311억원, 1755억원어치의 외국인 프로그램비차익거래(바스켓매매) 순매도는 국내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백워데이션 심화로 프로그램차익거래 순매도 물량이 확대될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11월부터 쌓인 프로그램차익거래 순매도 여력을 최대 5조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차익거래로 대규모 매도를 한 만큼 국내 시장에 관점은 매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며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이틀 연속으로 집계된 가운데, 22일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한 점도 증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파생시장 포지션도 여전히 하락 관점이다.
외국인의 KODEX 인버스ETF 지분율은 1월말 2.42%까지 줄었으나 지난 17일 11.88%까지 확대됐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일부 지분을 팔아 치웠지만 지분율은 8.90%로 여전히 최근 1년간 증시 급락 시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 연구위원은 "KODEX ETF의 외국인 지분율 증가를 전체 외국인의 시각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며 "다만 ETF를 활용하는 외국인의 성향이 단기적이며 선행성이 강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인버스 ETF 매매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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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