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지난해 여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누구나 땀을 흘리며 쇼핑에 나선 경험이 있다. 그러나 올해도 시원한 장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정부는 최근 기업들을 불러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논의하면서 백화점 등 서비스업체들에게 출입문 개방 자제, 적정 온도(26℃이상) 유지 등을 요청했다.
적정 온도가 26도라는 것은 사실상 시원함과는 거리가 먼 온도다. 건물 안에 들어갔을 때 오히려 짜증이 날 가능성이 높다.
또 전문가들은 실내외 온도 차이를 기준으로 해야지 무조건 기준 온도로 규제하면 전력의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자율적인 참여를 요청했지만 기업체 입장에서는 강요나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에너지 관리 실패로 인한 고통을 국민들에게 전가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원전 3기를 포함해 5개 발전소가 정비 등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10일 조석 2차관 주재로 전력 다소비 업체 및 업종별 협회가 참여하는 ‘하계 전력수급 대비 업종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철강, 자동차, 전자, 정유, 석유화학 등 14개 협회, 18개 기업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하계 전력수급 위기 극복을 위한 업종별 절전 참여방안을 특히 인센티브 중심의 자율 참여방안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게 대표적인 것이 여름휴가를 8월중반 이후로 분산하고 피크 시간을 피해 산업체 조업시간을 조정하는 것이다.
또 지경부는 주요 서비스 업종을 대상으로 출입문을 개방한 채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관행 개선, 피크시간대(오후 1시~오후 5시) 과도한 냉방 자제, 영업장별 온도계 비치 및 적정 온도(26℃이상) 유지, 쿨맵시 복장 착용, 조명 최소화 등 기타 전기 절약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런 대책들은 이미 몇 년 동안 계속돼 온 절전대책이다. 지난 여름 국민들은 더위를 참아가며 장보기를 한 경험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발전소 관리 실패가 전력수급 불안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이다.
현재 원전은 고리 1호기(발전용량 60만 kW)와 울진 4호기(100만 kW), 신월성 1호기(100만 kW)가 고장으로 정비 중이다.
원전은 아니지만 지난 3월에는 보령 화력발전소 1·2호기(100만 kW)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들 원전과 화력발전소 중단으로 모두 360만 kW에 해당하는 전력생산 능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5월부터 무더위가 이어지며 전력수요량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에너지관리에 실패한 정부가 국민들에게만 전력수급을 위해 더위를 참아달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지경부는 홍석우 장관 주재로 오는 17일 ‘하계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하계 전력수급 대책을 조속히 확정·시행할 계획이다.
올초만 해도 시행하지 않을 것처럼 얘기하던 ‘하계 전력수급 비상대책 기간’도 예년(6월말~7월초)보다 조기 시행할 방침이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