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그리스의 차기 정부에 대한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그리스 총선에서 기존 연립정부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차기 정부의 긴축안 재협상 논의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합의한 긴축 개혁안을 이행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그리스에 아직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며, "그리스의 차기 정부가 이미 합의된 사항을 존중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EU와 국제통화기금(IMF) 당국자들 역시 그리스가 기존에 합의했던 재정긴축 프로그램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트로이카 중 하나인 IMF가 그리스 지원의 지속 여부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리스가 긴축정책과 관련해 또 다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U의 한 당국자는 "긴축 프로그램은 그리스가 (위기를 벗어날)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그리스 구제금융에 관한 조건을 재협상한다면 이는 매우 제한되고 엄격한 범위안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그리스 총선 결과 긴축안을 주도해 온 신민당과 사회당의 연립 정부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며 차기 정부의 긴축안 추진이 불투명해 진 상황이다.
그리스 국민들이 공공부문 임금과 정부지출 삭감에 대해 반대하며 긴축안에 반대한 정당들에 표를 던진 것.
현재 연립정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막기 위해 추가적인 연정 파트너를 물색 중이나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긴축안에 반대하고 있는 5개 정당 중 가장 설득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온건좌파인 민주좌익당이 이미 집권정부에 합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상황.
그리스는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대규모 적자 감축을 위한 긴축정책을 약속했으나, 차기 정부에 의한 긴축정책의 재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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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