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공매도 공세에 시달려온 LG전자가 1분기 실적을 계기로 돌아설 수 있을까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42.5% 증가한 448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서는 1842.6% 성장한 것이며, 당초 시장의 기대치였던 3300억원대 보다 1000억원 이상 많다.
그렇지만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1.27%) 내린 7만7700원으로 마감했다. 실적이 공개된 직후 8만50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들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받아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4000억원 이상 나올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서프라이즈라기 보다는 양호한 수준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LG전자는 공매도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공매도 증가로 인해 LG전자 주가는 최근 한달새 20% 가량 급락했다. 3월16일 장중 9만3900원에서 지난 20일 7만2100원까지 떨어진 것.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LG전자의 대차잔고(왼쪽 그림 참고)는 지난해말 753만주에서 꾸준히 증가, 3월초 2000만주를 넘어섰다. 이어 이달들어 3000만주대를 넘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4일엔 3506만주로 확대됐다. 이는 상장주식수 1억6364만여주 대비 21.4%에 이르는 규모다.
상장된 주식 다섯주 중 한 주는 내다팔기 위해 대기중이라는 얘기다. 이로인해 시장에서는 "주식을 빌리고 싶어도 빌릴 데가 없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대차잔고의 증가에 따라 공매도도 크게 늘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10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금액 1위 종목은 LG전자였다.
그렇지만 최근 반전 조짐도 나타났다. LG전자 주가가 지난 23일 0.81% 상승에 이어 24일 4.93%나 급등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예상외의 호실적 기대로 주가가 반등하자 숏커버링이 가세하며 주가 상승폭을 확대시켰다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18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4일간 총 140만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공매도는 현저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TV, 생활가전, 에어컨 등의 실적 개선 폭은 외국인의 스탠스를 바꿀 정도"라고 예상했다. 최근 외국 생활가전 업체들의 주가도 재평가 받고 있어 LG전자 주가 재평가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시장 관계자는 "외국인의 공매도는 삼성전자,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ZTE를 롱(매수)하는 대신 LG전자를 숏(매도)하는 것"이라며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턴어라운드해야 상황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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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