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현대 경영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켓팅은 물론 기업 핵심가치를 꾸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기법 및 경영관은 궁극적으로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 기획물로 스토리텔링 경영의 중요성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당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면시장에 뜨거운 돌풍을 몰고 온 주역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팔도의 ‘꼬꼬면’이다. 기존에 없었던 하얀국물이라는 컨셉도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줬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꼬꼬면’이 가진 ‘이야기’가 주효했다.
‘꼬꼬면’은 코미디언 이경규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라면요리대회에서 선보인 라면이다. 방송 당시만 해도 ‘꼬꼬면’은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경합을 벌였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중년 이경규라는 개인의 노력, 각 라면업계 전문가의 호평과 극적인 준우승 등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꼬꼬면’의 맛이 세간의 관심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런 ‘꼬꼬면’의 스토리텔링은 고스란히 제품에 녹아있다. 이경규가 전속 모델로 홍보를 맡았고 기존 빨간 라면에 식상함을 느끼던 소비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출시 한달 반만에 1500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출시 5개월만에는 1억개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에는 월판매만 2000만개로 대폭 상승했다.
물론 이같은 성과에 이르기까지 회사 측의 노고도 컸다. 팔도는 방송 방영 4개월만에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신속하게 움직였고 파워 블로거의 시식행사를 통해 맛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높였다. 연간 생산계획에 없던 제품이라 생산량이 많지 않다는 것도 입소문을 타는 이유가 됐다.
출시 초기 매장에서 없어 못 팔 지경이 되면서 ‘꼭 먹고 싶은’ 라면에 꼽힐 수 있게 됐던 것. 이 성장세는 폭발적이었다. 한국야쿠르트(현재 팔도로 분할)는 단숨에 라면시장에 주목받는 신예로 자리 잡았다.
마케팅 전문가는 “스토리텔링에 있어 진실성이 가장 중요한데, ‘꼬꼬면’은 그런 측면에서 탄생 그 자체가 극본 없는 드라마였다”며 “제품 자체 역량도 뛰어나지만 스토리텔링의 가치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반증해준 사례”라고 말했다.

팔도는 꼬꼬면의 이런 기세를 틈타 라면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꼬꼬면은 미국시장에 진출했고 이와 별도로 지난달 이경규와 함께 개발한 ‘남자라면’을 출시를 통해 기존 ‘빨간국물’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꼬꼬면’을 필두로 하얀국물 시장이 열린 것처럼, 점유율 변동이 미미하던 라면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라면업계는 신제품 마케팅 연구에 어느 때보다 숨 가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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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