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일본 원자력발전소 54기 가운데 53기의 가동 중단(26일 기준)으로 전력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풍력 터빈 업체인 유니슨의 수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원자력발전 업체인 도시바(유니슨 모회사)가 종합에너지사로 탈바꾸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유니슨의 역할 모델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작년 스위스의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송전망) 관련업체 랜디스앤기어를 1900억엔(2조55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유니슨을 30억엔(400억원)을 출자해 올해 5월 중 자회사로 편입 예정이다. 도시바의 인수는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유니슨이 작년에 사업 부실 상각을 마무리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였으며 도시바의 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 등 사업에 있어 풍력 발전(터빈 부분)을 유니슨이 맡게 되기 때문이다.
◆도시바 풍력 공급 사슬 주축
유니슨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풍력터빈 개발을 시작했으며 2005년 750kW, 2007년 2MW의 국제 인증을 완료했다. 3MW 이상의 터빈은 현재 개발 중이며 해상풍력 터빈도 개발하고 있다. 도시바로 피인수 된 이유로 대전연구소의 기술력이 꼽힌다.
곽민정 BS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소규모 부품업체보다 대형 조선업체들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상풍력단지 개발업체가 대규모 투자나 사업 리스크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파이낸싱·입지평가·단지 설계 등 토탈 솔루션 서비스제공 능력을 갖춘 업체들이 향후에는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2011∼2013년도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을 합친 총 투자금액을 2008년∼2010년 대비 50%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엔(40조원)으로 늘렸다. 이 중 7000억엔(9조4200억원)이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인수합병(M&A)에 사용된다. 도시바가 유니슨 뿐 만 아니라 풍력 사업부분에 추가적인 인수합병이나 연구개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
◆국내·일본 풍력 투자 수혜
국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서남해안의 2.5GW에 이어 제주도의 2GW까지 계획이 확정된 해상풍력단지만 4.5GW이다.
제주도는 지난 2월 3단계에 걸쳐 2GW의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해 전체 전력 수요를 해상풍력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단계는 2016년까지 350MW의 해상풍력 단지를 한전기술과 한국남부발전이 개발할 계획이다. 2단계와 3단계는 2030년까지 2GW를 건설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오는 7월부터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정부에서 정한 고정단가로 일정기간 전력회사에서 사들이도록 하는 의무 정책을 시행한다. 선두업체인 유루스 에너지 홀딩스(Eurus Energy)·마루베니(Marubeni Corp)·스미모토(Smitomo Corp)가 주도해 풍력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도시바(유니슨) 등 후발 기업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해상풍력 본격화로 국내업체들 중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곳은 해상풍력터빈 메이커들”라며 “업체 자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삼강엠앤티·동국S&C·유니슨 등에 매우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한국은 올해부터 RPS 도입으로 발전사업자들이 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며 “연평균 약 500MW 이상의 풍력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상태·사업구조 어떻게 달라졌나?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니슨에 대한 우려는 재무 상태다. 유니슨의 지난해 3분기말 부채비율은 1548.04%에 달하며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55억원, 1142억원에 달했다. 대규모 순손실은 작년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도시바의 전환사채 주식 전환이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은 200% 이내로 하락한다. 또 기존 채무(912억2000만원)은 2014년 말까지 거치 후 2015년~2017년까지 연 4회 분할 상환키로 했다. 이자율은 기존 7.48%~11.92%에서 5%~6%로 낮아졌다. 부채 상환 부담은 줄어들고 이자비용도 줄어든 것.
기존 사업부분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풍력 터빈사업부분에 집중한다. 유니슨은 지난해 5월 종속기업인 유니슨하이테크를 매각했다. 지난해 7월에는 투자자산인 영덕풍력발전 지분을 매각했다. 현재는 단조사업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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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