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2월 주택판매지수, 0.9% 감소...'예상 하회'
- 벤 버냉키 "에너지 가격, 단기 경제성장 부담"
- 골드만삭스 "주식 매수, 절호의 기회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틀째 보합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다가 잇딴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5%, 45.57포인트 떨어진 1만 3124.62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도 0.19% 내린 1402.89에 마무리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이날 0.04%, 1.17포인트 상승에 성공, 3075.32을 기록해 1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2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꺾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주택판매가 연율 기준 전월보다 0.9% 감소한 459만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발표치인 연율 457만호에서 463만호로 상향 수정된 전월보다 크게 둔화된 흐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기존주택판매가 연율기준 461만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인사이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우드 대표는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주택시장의 강하고 지속적인 회복세는 아직 먼 듯하다"며 "특히 단일가구 부문은 더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에너지 가격에 대해 우려하며 다시 한 번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 정부 감독 및 개혁 위원회에서 "순전히 국내총생산(GDP) 성장 측면에서 볼 때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성장을 둔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럽 위기 역시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안심하기 이르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일생 일대의 기회가 왔다"며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주식투자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간해 관심을 끌었다.
골드만삭스 피터 오펜하이머 주식전략헤드는 40페이지 분량의 전략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채권 투자에게 '긴 이별'을 고해야할 시간이 왔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몇년간 주식은 추세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식이 지난 20년간 채권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두 시장의 흐름을 비교했을 때 주식 투자가 가장 적합한 투자의 수단이 될 것이라는 진단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주식시장은 지난 10년간 기술주 버블 붕괴와 최악의 신용위기, 이머징시장 자금 등이 국채시장으로 대규모로 유입되는 등으로 인해 엄청난 저평가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S&P 주요 섹터들 가운데 통신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에너지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홈디포와 GE는 각각 1% 안팎의 상승을 보이며 다우지수의 상승을 이끌었고 HP는 2%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오라클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지만 2.3% 내리며 약세를 보였고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제네랄밀스도 0.5% 하락했다.
퍼스트 뉴욕 시큐리티스의 톰 도니노 주식매매부문장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고평가돼 다시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약간의 조정이 필요해보인다"고 진단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어소사이어티스의 제프리 샤트 수석투자전략가는 "사람들이 현 수준에서 어렵게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여전히 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 내부의 에너지는 강한 랠리 이후 다소 소모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