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르노삼성차가 내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박수홍 르노삼성차 부사장을 비롯한 최고 임원들이 집단 사의를 표명해 회사 경영구조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기획본부장 박수홍 부사장, R&D 본부장 필립 게랑부토 부사장, 김중희 전무(R&D 부소장), 장익순 전무 등 임원 4인이 지난 20일자로 사의를 표명했다.
특히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회사의 산 증인인 김중희 전무와 기획을 총괄했던 박수홍 부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히자 회사 내 분위기가 굳어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임원 사임 사유에 대해 “김중희 전무와 장익순 전무는 정년이 다가와 사임하는 것”이라며 “박수홍 부사장은 개인적인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필립 게랑부토 부사장은 르노본사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내부에서는 실적 부진으로 인한 후속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13일 현대차 부장 출신인 이성석 씨가 르노삼성차 신임 영업본부장(전무)로 부임하면서 회사 임원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부장이 르노삼성차에 전무로 오면서 임원 간 갈등의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임원은 매니저들의 리더 역할을 하던 인물들”이라며 “영업 등 최전방 직원들도 충격에 휩싸여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의 구조조정 등 논란의 시초는 프랑수와 프로보 사장<사진>이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프로보 사장은 2002년부터 르노 본사를 거쳐 지난해 르노 러시아 법인 부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바 있다.
2007년 당시 르노가 러시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아브토바즈(Avntovaz) 지분을 인수할 때도 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이유로 업계는 프로보 사장이 르노삼성차의 조직 안정 및 개편 등의 목적으로 부임했다는 시선을 보내왔다.
게다가 올뉴 SM7의 급감에 따라 르노삼성차의 임원 및 조직 개편 시기가 예정보다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관련 업계는 프로보 사장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행보에 따라 르노삼성차 경영구조가 ‘변화’와 ‘조정’ 사이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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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