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두산의 자사주 소각에 대해 증권업계가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주당가치를 높아지는 것 외에 시장으로부터 신뢰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로인해 두산 주가가 재평가(리레이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또한 그룹 유동성 리스크 우려를 해소시키는 계기라는 분석도 있다.
두산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보통주 407만2978주, 우선주 37만3055주)을 무상소각하는 방법으로 감자를 결정했다. 소각 대상 자사주가 전체 발행주식수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보통주 16.4%, 우선주 6.5%이며,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의 약 50%에 해당한다. 현재 약 1542억원인 자본금은 무상 소각 후 약 1320억원으로 감소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두산의 보유 자사주 무상소각이 직접적으로 주당가치를 높이지는 않는다. 유통중인 주식을 사들여 소각하는 게 아니므로 유통주식수는 그대로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이므로 실질적으로는 효과가 있다.
정대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유 자사주가 시장에 출회될 경우 증가하는 유통주식수로 인해 희석될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가늠해보면 약 17%의 주당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두산의 적정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자사주 차감시 주당순이익(EPS) 2만1800원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1배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자사주를 포함한 추정 EPS 1만8044원을 기준으로 하면 PER은 13배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두산의 결정이 약속을 지켰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두산은 그동안 중간배당 실시, 꾸준한 자사주매입, 이익소각 등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계속해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친화 정책, 주주 중시 경영에 대한 경영진의 신뢰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며 "이는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잔여 자사주인 보통주 407만주(19.7%)와 우선주 37만주(6.9%)에 대한 추가 소각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기에 밥캣 인수 이후 끊이지 않던 그룹 유동성 문제에 대한 두산의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우증권 정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계열사들이 자금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룹 내 지주회사로서 두산이 보유한 자사주를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은 그룹 유동성 리스크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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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