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민간 채권단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번지면서 유로화가 반등했다. 연일 강세 흐름을 보였던 엔화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20일 채무 만기를 앞두고 그리스 관련 헤드라인이 외환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가운데 7일(현지시간) 주요 통화는 전날과 상반되는 움직임을 연출했다. 장중 그리스가 민간 투자자로부터 60%에 가까운 동의를 이끌어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147달러로 0.27% 올랐다. 장중 1.31달러 아래로 밀리기도 했던 유로/달러는 강하게 반등했다.
엔화는 유로화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엔은 106.72엔으로 0.61% 올랐고, 달러/엔 역시 0.33% 상승한 81.16엔에 거래됐다.
시장 초미의 관심은 그리스가 국채 스왑을 이행하고, 2차 구제금융을 받아내는 데 충분한 민간 채권단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집중됐다.
비관론이 우세했던 전날과 달리 자발적 손실 부담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동의를 충분히 받아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주요 외신이 장중 민간 채권단의 채무조정 동의율이 58%에 달했다는 소식이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를 실시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형태로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 때 달러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인플레이션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은 유동성 대량 공급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 리스크를 줄이는 측면이 강한 만큼 달러화에 호재이지만 상승 추세가 지속되지는 못했다.
완다 코프의 딘 포플웰 외환전략가는 “현 시점에 QE3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투자자는 지극히 드물다”며 “그리스의 채무조정만큼 중차대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세바스틴 갈리 외환전략가는 “그리스의 채무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줄었다”며 “그렇지 않았으면 달러화가 큰 폭으로 상승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문제는 20일 만기일을 무사히 넘기기 전까지 완전히 안심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데이비드 그래드 전략가는 “상황이 다소 긍정적인 쪽으로 기울었지만 변동성이 진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라 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노르웨이 크로네가 반등했다. 달러/크로네는 5.6524크로네를 기록, 0.95%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