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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노믹스 4년②] 민심 추락과 복지 포퓰리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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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지난 2008년 5년 단임제로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오는 25일이면 출범한 지 4주년을 맞는다. 특히 올해는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와 연말인 1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 1992년 이래 만 20년만에 한 해에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해이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이제 이명박 정부는 집권 5년차의 마지막 해를 맞아 마무리하는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권력교체기 중립적 선거관리와 사회적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특히 경제정책면에서는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성장과 복지의 지속가능성을 온존히 보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가 내세웠던 경제분야 공약(公約)과 실적을 평가하면서 집권 5년차 과제를 점검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註>


◆ 이명박 정부-정치권, 복지 포퓰리즘 논란 가열

이명박 정부가 5년 단임제 권력체계 속에서 마지막 5년차를 맞이함에 따라 사실상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동력은 이미 상실한 것으로 보이며,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5년차를 맞이해 측근 비리가 연이어 터지고 있고, 야당은 몰론 집권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정강정책과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등 권력창출을 위해 정책쇄신 속에서 정부와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요구와 총선거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정 비판과 국민적 요구가 반영되는 과정에서 ‘복지 문제’가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상태이다.

새누리당이 복지의 중요성을 당 정강정책에 담고 기존 성장과 복지에 대한 이분법 시각에서 벗어나 복지의 성장 뒷받침 논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야당 역시 빈곤심화 사회양극화 등을 해소하기 위해 복지 정책을 최대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남아있는 집권 1년 동안 ‘복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고소영’ 등 부자 내각 논란과 부자 감세, 그리고 독선적 국정운영과 인사 왜곡, 방송통신 장악, 한미FTA 논란이 올해는 ‘복지 포퓰리즘’ 논란으로 이미 점화된 상태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주 장관 등 국무위원은 물론 차관과 외청장까지 소집한 국무회의에서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 관료들한테 강력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또 22일에는 <취임 4주년 내외신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이 선심성 공약 등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며 “남은 1년 국가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20일 <복지T/F 구성 및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정치권의 복지공약에 대한 재원 추계금액까지 밝히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재정부의 김동연 제2차관은 복지T/F 1차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나온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복지공약 예산을 추계하면 43조원에서 67조원의 추가예산이 필요하다”며 “올해 6조원 가량의 복지예산 증액분과 비교하면 7~11배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김동연 차관은 “이는 향후 5년간 220조~340조원 가량이 늘어나는 수준으로 현재 국가예산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며 “정치권의 복지 공약을 예산으로 반영할 경우 국가 재정이 ‘재앙’에 빠질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정부는 복지지출을 매년 증액시켜 왔으며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선에서 필요한 복지는 선제적으로 수용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치권의 복지 공약은 지속가능성과 실천가능성, 그리고 재원마련 대책을 검토해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부 박재완 장관 역시 20일 확대간부회의에 “포퓰리즘 대응 등 대한민국의 중심을 확고하게 잡아 나갈 것”이라며 “재정부가 자신의 저력을 믿고 어떤 정당이 집권해도 그 중심을 잡고 나간다면 여론도 우리 편이 될 것이고 역사가 이를 알아줄 것”이라고 독려했다.

그렇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복지 수준에 대한 인식 차이는 매우 커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정부는 복지지출의 증가율 측면에서 일반 예산보다 높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반면 정치권은 복지수준 자체가 낮으며 또 복지재원 역시 현재의 예산 조정을 통해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지난 1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연찬회에서 “우리나라의 복지지출 수준이 OECD 평균 19%의 절반으로 GDP의 9.7%“라며 “우리나라의 복지 지출 수준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우리나라의 현행 예산을 10% 정도 조정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그렇게 하면 30조~32조원은 확보할 수 있다”며 “영국도 보수당 정권이 들어서서 각 부처별 20% 예산 절감을 내걸고 실질적으로 공약을 시행했다”고 반박했다.

민주통합당의 조배숙 의원은 “OECD 평균 복지지출이 GDP 대비 20%에 달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9%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나 하는 말이냐”며 “취임 때부터 정치권과 국민들의 복지 확대 요구를 포퓰리즘으로 폄하해 온 경제관료들의 꼼수에 국민들이 절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복지 문제 재설정 필요: 소득분배 악화 시정, 복지재원 확충이 핵심 문제

그렇지만 이명박 정부의 복지문제에 대한 접근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비용 지출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소득 감소나 빈곤 심화 등 경제 및 사회 양극화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시각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을 강행하면서 예산 분배 등 정책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으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만이 복지인양 협소하게 복지 개념을 쓰면서 복지비용 증가를 재정건전성 악화로 몰고 간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지난 1997년 이래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한 구조조정 속에서 대량 실업과 비정규직 양산 등이 빚어졌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극복하면서 단기적인 금융시장 안정이나 경기회복에 초점을 두다보니 선진국형 복지체계나 사회안전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우선 자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수요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고 한국의 경우 제조업을 견조하게 하는 가운데 서비스 산업의 비중 확대가 취약하고, 일자리 불안 속에서 가계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구조적으로 소득분배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전주성 교수는 21일 한국경제학회 토론에서 “소득분배 악화는 진보나 보수를 초월하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기존의 재정정책의 재분배효과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소득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나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도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더라도, 전국 2인 이상 비농가 가구의 지니계수는 지난 2003년 0.292에서 2007년 0.321, 2009년 0.320으로 높아졌고, 2010년 현재 0.314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는 지난 2003년 0.277에서 2007년 0.295, 2009년 0.294, 그리고 2010년에는 0.288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주성 교수는 “소득분배가 악화되는 등 불평등도가 높아지는 것은 소득세 세수 비중과 복지지출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복지지출의 효율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어떤 수준의 적정 복지를 지향하건 이념과 무관하게 복지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복지논쟁의 핵심쟁점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명박 정부가 정치권의 무분별한 복지공약을 경계하는 데에는 정치권도 무작정 정부를 비판하거나 표심을 얻기 위해 헛된 공약을 남발하지 말라는 충언이 담겨져 있다. 정치권 역시 복지공약을 낼 때 실천가능성이나 지속가능성, 그리고 구체적인 재원대책도 함께 제시하라는 것이다.

전주성 교수는 “정치제제의 불안은 무책임한 정부지출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력한 이념정당이 정립되지 않은 현재의 상황에서 시민의 복지요구가 부각되면서 이면과 무관하게 복지 포퓰리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세대학교의 김정식 교수는 “아직 선진국과 같이 복지체제와 연금제도가 확립되지 못한 상항에서 지금과 같이 저성장 기조가 정착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우 늘어나는 복지수요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커질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이명박 정부 남은 1년 과제: 일자리 창출, 물가안정, 양극화 완화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는 남은 1년 동안 양극화를 지양하는 지속적인 성장 추진하는 데 매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 일자리 창출 ▲ 물가 안정 ▲ 양극화 해소 정책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며, 서비스쪽의 고용질 개선, 그리고 국부유출을 위한 정책과제도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KDI는 경제활력을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는 가운데 물가 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과 대중소기업간 공생발전의 확실한 토대를 놓은 등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 내수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 서민가계의 안정을 위해 물가안정과 고용창출을 강화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 글로벌 경제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 저출산 고령화, 연금건강보험 등 세대간 재원분담체계 등 미래 잠재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KDI의 유경준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경제는 1990년 이후 제조업의 고용탄력성이 낮아졌다"며 "서비스업 부문, 특히 부동산 사업서비스 교육 보건 부문으로 고용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경준 위원은 "제조업의 경우 중국의 부상으로 구조조정이 지속될 수 있어 고용탄성이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며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고용창출능력은 하락하지 않고 있으나 서비스업 분야의 고용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정식 교수는 “금융업과 서비스업만을 가지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조업을 부활시켜야 하며 고용창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임금을 높여 대중소기업간 임극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 하며 도심 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보다는 광역교통망을 건설해 부심지역의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특히 주식소득에 과제하지 않는 현재의 제도를 개선해 선진국처럼 과세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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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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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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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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