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런민은행(PBoC)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에 대해 시장의 예상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물가 불안보다는 우선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PBoC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오는 24일(금)부터 시중 은행들에 적용되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급준비율 인하는 지난 11월 30일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이번 조치로 중국 대형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20.5% 수준으로 낮아지게 될 전망이다.
런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에 대해 시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행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1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 이번 조치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급준비율 결정이 휴일 저녁에 발표됐다는 점은 앞서 런민은행이 보여줬던 행보와 비슷한 패턴으로 볼 수 있지만, 이전 물가 지표 등을 고려하면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중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하며 지난 12월에 기록한 4.1%의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물가 오름세 때문에 중국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바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1월 물가 지표가 춘절 효과로 왜곡될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중국 정부가 보다 확실한 2월 지표 결과를 검토한 후에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인 만큼, 정책 완화 여부에 대한 결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유럽의 채무위기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위축에 따른 성장둔화 위험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다시 정책 완화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HSBC의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WSJ과의 대담에서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결정은 시장에 호재로 반영되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중국 정부가 성장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월 신규 위안화대출과 사회 총융자규모가 경기 하방 리스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신규 위안화대출은 7381억 위안으로 지난 12월 6405억 위안보다 증가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29%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7일 런민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신용공급 수준을 보여주는 사회융자 규모(잠정치) 역시 1월 9559억 위안으로 1년 전에 비해 8001억 위안이나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주요 선진국들이 외부 경제 요인에 따른 경기하방 위험에 대한 우려로 완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도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영란은행(BoE)가 500억 파운드의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한 뒤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10조 엔 확대하는 방안을 결정한 바 있다.
앞서 인도 중앙은행 역시 지난 1월 정책회의를 통해 예금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한편, 조만간 기준금리도 인하할 수 있다는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브라질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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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