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대형 트럭 일본 출시도 적극 검토
지난해 일본 관광버스 점유율 7%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일본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6일 현대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관광버스용으로 쓰이는 대형 버스인 ‘유니버스’의 일본 시장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연내 중대형 트럭의 일본 시장 투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유니버스는 지난 2007년 일본 도쿄모터쇼에서 첫 공개 후 2009년 현대차가 처음으로 일본 판매를 시작한 상용차다.
유니버스 일본 판매량은 2009년 35대로 연간 판매되는 관광버스 시장점유율 3%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듬해 83대로 늘어 점유율 6%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점유율 7%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추세다. 현재 누적 판매대수는 174대다.
일본 관광버스 시장은 연간 약 1000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동일본 대지진 후 약 700대로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니버스의 지난해 7% 시장점유율은 나쁘지 않다는 게 회사 안팎의 분석이며 이 시장에서 마케팅 강화를 통해 소기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를 현대차는 내렸다.
일본 상용차 시장은 미쓰비시 후소, 이스즈, 후소, 닛산 등 일본 토종 브랜드가 거의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일본에서 승용차 시장에서 참패를 겪어 상용차 시장 진출을 더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유니버스가 일본에서 1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고 신형 유니버스 판매 확대를 위해 일본 내 판매 및 정비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주요 거점별 순회 전시와 구매의지가 강한 예비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품 설명회 및 시승행사 등 다양한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일본에 유니버스에 이어 중대형 트럭의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중대형 트럭은 ‘트라고’, ‘메가트럭’ 등이 있으나 그동안 일본에서 판매된 적은 없다. 중대형 트럭시장도 품질 및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현지 경쟁차종에 비해 뒤떨어질 게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시장조사등 관련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은 버스 시장이 일반 노선버스와 관광버스로 나뉘는데 유니버스는 상품성이 우수해 관광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유니버스는 일본 버스 가격의 50% 수준이어서 일본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며 “일본이든 북미든 상용차 판매를 점차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일부 언론들은 현대차가 상용차를 앞세워 일본시장에 강하게 진출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하는 등 일본 관련업계가 현대차의 일본 진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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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유니버스는 미쓰비시 후소, 닛산 등 일본 토종 브랜드가 독식하고 있는 일본 버스 시장에서 지난해 7%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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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