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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이사 |
이번 사명 변경은 모기업인 영국 프루덴셜 그룹이 아시아 자산운용업 부문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인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원기 PCA자산운용 대표는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명 변경을 알린 뒤 "PCA자산운용이 그동안 내실을 다지고 고객 기반과 판매망을 갖추는 데 주력해 왔다"며 "이제 한국진출 10년을 맞아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업계의 리딩 컴퍼니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업계의 메이저 플레이로 도약하기 위해 규모를 키우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판매사, 운용사 등 좋은 M&A 기회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자산운용 산업은 정체돼 있고 합병이 적지만, 머지않아 큰 변화가 일어날 것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이를 눈여겨보면서 인수합병 기회를 포착해 회사 몸집을 불리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사명 변경에 대해 "영국PCA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자산운용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기존 아시아에 머물러 있던 사업영역을 북미 및 유럽으로까지 확대시겠다는 것"이라며 "영국PCA그룹과 동일한 영문 사명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 푸르덴셜과의 명확한 차별화도 노렸다"고 설명했다.
PCA자산운용의 모기업인 영국 프루덴셜 그룹과 미국의 푸르덴셜은 전혀 별개의 회사로 아무 관계가 없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름이 비슷해 투자자 사이에서는 두 회사 사이에 혼동이 있어 왔다.
그는 또 "그간 보험사 운용 자금을 운용한다는 이미지를 탈피해 독립적인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점 사업에 대해 그는 '국내주식형펀드'와 '중국주식형펀드'를 대상으로 개인투자자에 대한 펀드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대표는 "지난 3~4년간 펀드 시장 불황기에 가장 위축된 분야가 리테일 펀드 부문"이라며 "올해는 그간 불황을 가져온 미국의 서브 프라임사태,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문제 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펀드시장도 시기적으로 좋은 때"라며 "중국 증시가 60% 가량 하락한 데다 중국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수준이고 긴축 완화도 곧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CA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굿모닝투신을 인수해 국내 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0년간 일임자산을 포함해 전체 운용자산규모는 5배 증가했고, 임직원수도 37명에서 60명으로 늘어났다. 펀드 수탁고 규모는 지난 6일 기준으로 5조 1000억원 규모로 순수 외국계 자산운용사 가운데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PCA자산운용은 타 외국계 운용사에 비해 국내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돈을 모아 국내에 투자하는 진정한 현지화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명변경은 영국PCA그룹의 아시아 자산운용사업에만 적용된다. 때문에 PCA생명을 포함한 보험사업 관련 브랜드와 사업계획에는 영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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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