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비 올린 SM5에 쏘나타 새 엔진 응수
간판급 중형차 연비 신경전 ‘치열’
지난해 쏘나타 10만대 vs. SM5 5만대
쏘나타에 이어 K5도 연비 개선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산 중형차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르노삼성차가 연비를 높인 SM5 에코 임프레션을 내놓자, 현대차가 이에 대응해 쏘나타 엔진을 통째로 바꿔 연비 개선 모델을 선보였다.
덩달아 기아차도 쏘나타와 같은 신형 엔진을 적용한 2013 K5를 7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경쟁 차종끼리 미묘한 연비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SM5 에코 임프레션의 공인 연비는 14.1km/ℓ, 반면 새로운 엔진인 누우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은 14.0km/ℓ로 0.1km/ℓ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SM5 에코 임프레션을 출시하며 국내 가솔린 2.0ℓ급 중형차 중 최고 연비를 내세웠다. 이는 기존 쏘나타의 12.8km/ℓ 대비 9% 높은 수치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자체 테스트를 통해 총 1073km를 주행한 연비를 과시했다.
그러나 쏘나타가 기존 세타 엔진 대신 누우 엔진을 달아 연비를 14.0km/ℓ로 높였다. SM5 에코 임프레션 연비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연비 개선을 위해 쏘나타는 엔진을 바꿨지만 SM5 에코 임프레션은 엔진 컴퓨터(ECU)의 프로그램을 재구성했다.
![]() |
-위 SM5 에코 임프레션, 아래 쏘나타. 이들 차종 사이에서 미묘한 ‘연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연비는 차이는 고작 0.1km/ℓ다.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다는 기세다 |
이 같은 연비 신경전에 대해 업계는 쏘나타와 SM5 에코 임프레션이 각사의 대표 차종인데다 고유가 지속으로 인해 연비가 상품성 평가의 절대적인 기준이 됐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쏘나타 국내 판매량은 총 10만4080대다. 올해 1월 들어서도 7619대 판매돼 내수 1위를 기록했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현대차의 간판급 차종이다. SM5 역시 르노삼성차 내수의 45% 비중을 차지할 만큼 절대적인 존재다. SM5는 같은 기간 동안 국내 5만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가 지속되는 관계로 소비자가 연비 등 숫자에 민감해질 때”라며 “누우 엔진이 처음 적용된 현대차 i40 및 i40 살룬도 연비 개선 모델이 나올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