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1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연말 효과'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미국 1월 신규일자리수가 12만 1000명,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8.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추정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규일자리 수 증가와 실업률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시장은 고용지표 결과에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정부가 '홀리데이 효과'를 고려한 고용 조정치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 데다가 계절적인 요인도 고용 상황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지난 연말 '아마존-페덱스 효과'라고 불리는 연말 휴일 소비 증가로 택배분야에서 일시적으로 고용이 늘어난 것이 경기 호조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비판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정확한 데이터 발표를 회피하기 위해 아마존 페덱스 효과를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규일자리수가 택배운송부문 신규 일자리 수 4만 2000개를 포함해 20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의 예를 보면 택배운송부문 신규 일자리는 연말 효과가 희석되는 연초마다 매번 급격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스티븐 레슬리 경제전문가는 "연말 고용효과의 상실로 1월 신규고용자 수는 항상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2010년의 경우 12월 택배부문 고용 증가는 3만명에 달했지만 이는 1월들어 곧 4만 1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며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뿐이라는 것을 반증했다.
2009년 12월에도 택배부문 일자리는 4만 6000개 늘었지만, 1월들어 오히려 4만 9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반짝 고용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1월 신규고용자수가 정부의 예상치인 20만명을 크게 하회하는 12만 1000여명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몇개월 내 고용 평균치인 15만명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물론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건설부문 일자리 수의 증가로 지난달 20만개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예측하며 정부의 추정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추운 날씨에는 일자리 수가 줄어드는 건설업 특성상 1월의 따듯한 날씨가 건설부문 일자리 증가를 이끌었다는 얘기다.
그들은 또 1월들어 해고율이 낮아진 것도 고용 지표 상승을 이끌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이 지난 수 개월간 5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줄여왔던 만큼, 1월 들어서 부터는 해고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그러나 어떠한 경우든, 미국 고용시장이 충분히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월간 고용증가율이 향후 수년간 꾸준히 25만명 수준을 유지해야 8.5%에 달하는 실업률을 하락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월 미국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수치인 8.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호조세라고 보기도 어렵다.
미국 1월 고용지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3일 오전 8시 30분(우리시간 3일 오후 10시 30분) 발표된다. 시장은 지금 미국 고용지표의 향방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