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자산 규모 기준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록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QE)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아 주목된다.
이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 회사인 핌코의 관측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앞서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추가 QE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5차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블랙록의 밥 돌 최고주식전략가는 31일(현지시간) “연준의 추가 QE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향해 내리막길을 타는 상황에 한해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진 회복 기조는 QE의 필요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주장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2.5~3% 선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실업률이 하락 추이를 보이는 한 위기 상황이 닥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QE는 긴급한 위기 상황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는 2.8%의 성장률을 기록,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그로스는 연준이 장기 제로금리 유지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3차 QE가 곧 단행되는 한편 4차와 5차까지 연이어 시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융 리프레션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 추가적인 수용적 통화정책을 취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채권 매입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시장 투자가들은 연내 3차 QE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