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심한 부진을 보였던 은행주가 지난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저리 무제한 대출에 힘입어 18개월래 최대 월간 상승폭을 작성했으나 내달로 예정된 ECB의 2차 유동성공급이 은행주에 미칠 부양효과는 이전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톡스유럽600 은행종목지수는 지난 12월 성탄절 직전 ECB가 5000억 유로에 가까운 3년만기 저리 대출을 시행한 후 다른 종목에 비해 높은 상승율을 기록했다.
ECB의 1차 LTRO 이후 스톡스유럽600 은행종목지수는 12% 오르면서 같은 기간 스톡스유럽600 종합지수가 기록한 5%의 오름폭을 웃도는 한편 불과 한달사이에 지난해 낙폭인 31%의 3분의 1을 회복했다. ECB는 2월 29일 2차 무제한 장기저리대출(LTRO)를 실시한다.
파리에 기반을 둔 기술적 분석전문업체 데이 바이 데이의 헤드인 발레리 가스탈디는 "은행종목의 단기 개선 여력이 없다"며 "이 종목의 상대지수강도(RSI)가 과매수 수준을 가리키는 등 은행주는 조정국면을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148 근처에 위치한 은행종목지수의 단기목표는 139.19, 손절매 포인트는 152.2로 지금이 매도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레이딩 센트럴의 기술적 분석가 니콜라스 수이페트는 강세 분위기를 완전히 되돌리려면 은행종목지수가 144 아래로 내려서야 한다며 현재의 다지기가 끝난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보였다.
ECB의 장기저리 대출은 유동성 보장과 함께 은행들에게 캐리 트레이드의 기회를 제공했다.
맥쿼리의 은행 분석가 에드워드 피스는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캐리 트레이드의 잇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2차 LTRO가 주가를 띄우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 효과는 1차 유동성공급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힘찬 랠리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다. 스톡스유럽600 은행종목지수는 장부가치의 0.60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09년 초의 0.41에 근접한 수준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부양조치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후 기록된 정점인 1.25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분석가들은 은행주가 역사적 기준으로 보아 여전히 저렴하다는데 동감하지만 ECB의 개입이 이처럼 낮은 가치를 정당화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배적 견해이다.
여기서 말하는 구조적 문제는 부정적 경제상황이 대출장부(loan book)에 가하는 충격(impact), 강화된 자기자본 규정을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디레버리징과(deleveraging) 현재 부채 구조조정을 논의중인 그리스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포함한다.
UBS의 분석가 필립 핀치는 "전술적으로는 은행권으로의 상당한 유동성 유입을 보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주가는 오르겠지만 생명보조장치로 연명하는 은행 시스템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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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