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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4시] 이정현 "사람은 미워해도 사업은 미워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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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노종빈 기자] 이정현 : 사람은 미워해도 사업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 못 들었어요?
정갑윤 : 이제까지 제일 멋진 말 했다!
이종혁 : 야, 불후의 명언을 하나 남겼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국회 예결소위에서 '사람은 미워해도 사업은 미워하지 말라'는 명언(?)을 남겼다. 비리가 있더라도 정책은 추진돼야 하며 예산은 배정돼야 한다는 의미지만 의원들은 우스개로 받았다.

이 말은 성경에 나오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잘 알려진 격언을 빗댄 것이다.

국회는 지난달 2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를 열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예산안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부 곽영진 제1차관은 "국가 이미지 홍보 사업 가운데 하나인 '한국 알림이' 사업의 예산이 1억 5000만원으로 비교적 액수가 크지 않다며 "젊은 층에게 우리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으니 예산을 그대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국 알림이' 사업은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해외에 나가기 전에 국가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교육과 스포츠타월이나 두건 같은 간단한 홍보용품을 선물하면서 해외에 한국을 제대로 알릴 수 있게 하는 그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자신은 "반대한다"며 "해외문화홍보원 원장의 예산 절취 사건이 있어 수사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용은 물론 다르지만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서 해외 나간 원장이 예산을 절취해 가지고 국가 이미지를 망신시키는데 예산을 올려 달라고 하느냐"며 오히려 "징벌적 차원에서 삭감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징벌적이라고 해도 국가 이미지 홍보와 관련이 있으니 전액삭감은 곤란하다"고 맞섰다.

이 와중에 이정현 의원이 "사람은 미워해도 사업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 못 들었냐"고 반문하자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이에 한나라당 정갑윤 소위원장과 이종혁 의원이 "이제까지 제일 멋진 말 했다", "불후의 명언을 하나 남겼네"라며 맞장구를 쳤다.

반면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구상찬 의원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며 "고양이한테 생선 가게 맡기는 격으로 일을하고 있으니 누가 동의하겠냐"고 질책했다. 그는 이 사업의 경우 최근 몇년간 집행률이 매년 저조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곽영진 차관이 "운영과 관련된 부분은 사과드린다"며 "주로 방학 기간에만 했던 부분이라서 집행률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박기춘 의원은 "예산을 줘도 못할 것"이라고 하자 정갑윤 소위원장도 "1억 5300만원 갖고 몇나라나 홍보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곽영진 차관은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나가는 대학생들을 모아서 정보도 주고 간단한 선물 주고 대략 1200명씩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정현 의원이 "1억 5000만원 가지고 보류하냐"며 "그냥 해줘"라고 하자 장윤석 의원도 "앞으로는 잘하도록 하라"고 격려했다.

구상찬 의원도 "차관이 잘 정리한다는 조건으로 통과시키자"고 하자 정갑윤 소위원장은 "박기춘 의원의 양보 속에 정부안을 수용하겠다"며 논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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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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