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국내 대표적 재벌가인 삼성과 LG의 3세 오너 경영진의 패션 '진검승부'가 올해 한판 벌어진다.
새해들어 패션업계 오너 3세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 이미 패션리더로 정평이 나있는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함께 동종업계 우위를 다투는 LG패션 구본걸 회장이 피할수 없는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서현 부사장은 삼성 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손녀이고 , 구본걸 회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다.
제일모직과 LG패션의 자존심 다툼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상황에서 재벌 3세 오너 경영진끼리, 한편으로는 남성과 여성의 승부라는 게 패션업계를 넘어 재계 전반의 눈길을 모은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본걸 LG패션 회장(55)은 자체 브랜드의 육성과 품질향상을 통한 브랜드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향상을 강조하며 올해 2000억짜리 브랜드 10개를 보유하겠다고 강한 목표를 내세웠다.
이는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설수 있는 파워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LG패션은 또 지난 2009년부터 이자벨 마랑을 시작으로 질스튜어트, 바네사브루노, 질 바이 질, 헌터, 막스마라 등에 대한 국내영업권을 인수하는 등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브랜드 사업도 확대해오고 있다.

이서현 부사장(40)이 이끄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은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빈폴 라인과 갤럭시, 로가디스 등 남성복, 구호와 그레이지 등 여성복 등 각 브랜드에 대한 해외 진출을 준비중이다.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시켜 나고 있다. 지난해 성공여부를 떠나 이서현 부사장의 해외 유수 브랜드 도입은 업계내 긴장전선을 형성했다. 패셔니스타로 평가받는 이 부사장의 공격적 경영은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 성과를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브랜드 신규런칭 및 유수 수입 브랜드 경쟁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양 사의 전력이 그만큼 막강하고 한편으로는 오너 경영진의 특단이 이 영역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업 특성때문이다.
양사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LG패션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고 순이익은 21.7% 줄어든 7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어난 2908억원 기록하며 외형확대에는 성공했다.
반면 제일모직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조 31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늘었고 순이익은 725억 원으로 10.1% 증가했다. 이는 여성복과 토리버치, 띠어리 등 신규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실적비교보다는 향후의 경영성과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말 취임해 올해부터 경영평가를 받게되고 이 부사장은 그룹의 '신상필벌' 인사원칙에서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새해부터 업계 1,2위를 다투는 제일모직과 LG패션에 대한 기대감은 이래저래 크다.
패션업계 선두주자로써 향후 행방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여성에게 유리할 수 있는 '패션업'에 남성 오너 경영진의 대결구도가 큰 이슈거리이다.
구 회장은 지난 2004년 당시 LG상사 패션사업부문 부사장을 맡으면서 패션업계에 입문했다. 이서현 부사장은 지난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일하면서 내공을 쌓아왔다.
브랜드도입과 새로운 트렌드 창출 등 양사의 패션경영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소비자들은 누구를 선택할 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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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