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전 세계를 뒤흔든 유로존 재정위기로 각국 금융 시스템 및 정부 재정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은행권의 재정 건전성을 평가할 스트레스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 은행들을 대상으로 일본국채(JGB) 가치 하락에 대한 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의 재정위기로 국채 보유에 대한 은행 리스크의 중요성이 입증된 만큼 일본 은행들에 대해서도 일본국채(JGB)에 대한 리스크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 같은 스트레스 테스트는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실시 중이다.
이번 테스트와 관련해 IMF는 실사팀을 3월 중 일본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테스트 결과는 오는 7월 공개될 예정으로, IMF와 일본 정책 관계자들 간 별도로 진행된 연간 정책 논의에 대한 결과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 日 은행들, JGB 보유 리스크↑
경기 둔화로 다른 이익 창출 기회를 찾지 못한 일본 은행들은 2000년 초 이후 일본국채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물론 JGB 가격은 아직까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지는 않고, JGB 10년물 수익률도 1%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수익률이 오를 경우 JGB를 들고 있는 은행들의 자본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
일본은행(BOJ)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일본 은행들이 보유한 JGB 규모는 383조 9110억 엔(5조 30억달러) 규모로 JGB 발행량의 약 39%에 달한다.
이는 은행들이 보유한 전 자산의 25%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지난 10월 BOJ는 보고서에서 은행들의 JGB 투자 리스크가 확실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BOJ는 JGB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1%포인트 오르면 주요 은행들이 입게 될 자본 손실 규모는 약 3조 4000억엔에 달하며, 지방은행들의 경우 2조 8000억 엔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 日 정부, 부채 부담에 JGB 지원실탄 부족할 수도
한편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국가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금리는 결국 오르고, 국채가격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GDP의 150% 수준이었던 국가 부채는 이제 GDP 대비 200% 넘게 불어났다. 이는 부채 위기로 허덕이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부 재무부 관계자들은 JGB에 대한 엄청난 투자 규모를 감안, 투자자들이 갑자기 다른 자산으로 돌아서지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JGB 수익률 상승세 역시 느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점을 미루어 보더라도 그 같은 갑작스런 수익률 상승이 불가능 한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물론 일본이 당장 유럽과 비슷한 위기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JGB의 90% 이상은 일본인 투자자들이 쥐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일본 민간부문 예금 규모는 국채 입찰을 소화하기 충분한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의 국가부채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일본 국채시장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원 여력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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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