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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한국야쿠르트 '팔도' 기업분할, 편법상속 의혹

기사입력 : 2011년12월21일 09:41

최종수정 : 2011년12월22일 14:13

오너가 회사에 라면사업 매각…상속과 무관 주장

[뉴스핌=강필성 손희정 기자] 한국야쿠르트(회장  윤덕병)가 최근 발효유와 라면사업으로 대표되는 자사 양대사업부문을 '기업 분할'형태로 이원 독립화시키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업계 안팎에서는 '편법적인 상속'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내년 1월1일자로 라면 및 음료 브랜드를 '팔도'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이 '팔도'법인을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83)의 외아들인 윤호중 전무(40)가 지분을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관련사 '삼영시스템'으로 매각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이다.

21일 관련업계등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라면업계 초 히트상품인 '꼬꼬면'을 출시했고 기존에 '왕뚜껑'  '팔도비빔면' '도시락'등의 브랜드로 라면사업을 사업영역의 한 핵심축으로 삼아왔는데 이를 '기업 분할, 법인 분리'라는 통로를 거쳐  윤회장의 아들 윤호중 한국 야쿠르트 전무가  대부분의 주식을  갖고 있는 삼영시스템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기업분할 매각에 따른 인수 회사가  오너집안의 회사인 것으로 밝혀지자  업계 관계자 및 기업 법률 전문가들은 자녀들에게  돈되는 사업을  몰아주고 직간접 거래를 통해 지원하는 '편법 상속' 및 광범위한 차원에서 '회사 기회 유용'의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경영권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경제개혁연구소 이지수 변호사는 "한국야쿠르트의 라면 사업부 매각은  상속세를 피하기 위한 편법 자산의 대물림이라는 비판이 가능하다"며 "다만 이를 규제할수 있는 명확한 잣대가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라고 세제정책을 에둘러 꼬집었다.

이 변호사는 이어  기업 기회비용 소지와 관련해서는 " 두 회사가 비 상장사이기에 시장에 미칠수 있는 영향이나 주주에 대한 배임, 기회 편취에 대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제기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꼬꼬면' '팔도라면'등의 사업권을 인수하는 삼영시스템은 한국야쿠르트의 라면 용기사업을 전담해온 회사로  윤 회장의 아들 윤호중 전무의 회사로 한국야쿠르트와 마찬가지로 비상장 회사다.  

비상장 회사인 까닭에  일반 주주들과 관련되는 회사 기회유용의 직접적인 화살은 피하지만 그러나 눈에 띄는 회사 기회의 이전이라는 측면에서 넓은 차원에서 회사 기회 유용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

삼영시스템은 인수작업 완료와 함께 사명을 '팔도'로 변경한다.

삼영시스템은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지분 11.17%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영시스템은 사실 한국야쿠르트의 ‘일감 몰아주기’로 컸다고 보고있다. 

지난해 삼영시스템이 한국야쿠르트 및 계열사 비락을 통해 달성한 매출은 1208억원에 달한다. 이는 그해 총 매출 1281억원의 94.3%에 달한다. 이어 2009년에는 매출 1191억원 중 94.6%를, 2008년에는 매출 1113억원 중 92.6%를 한국야쿠르트와 비락을 통해 올려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들의 관련사 '일감 몰아주기'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삼영시스템이 이번 라면사업인수로 외형 급신장은 물론 윤 전무의 경영권 승계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 등의 히트상품으로 인해 국내 라면시장에서 총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내년에는 해외 생산·판매물량, 수출물량과 음료매출을 더해 총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팔도'는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세 개인회사에 한국야쿠르트의 양대축 사업부중 하나가 매각된다면 사실상 승계절차의 핵심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해당 사업부가 과연 적정 가격에 매각되는지는 주요 관심사다”고 말했다. 

라면 사업 인수를 위한 매매대금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게 한국야쿠르트측 입장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이에대해 " 사업부 매각은 승계와는 무관하다"며 "지금까지 라면 용기, 포장등을 전담해온 삼영시스템이 '팔도'라면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회사이기에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법 자산상속 의혹이나 회사기회유용 소지등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야쿠르트의 최대주주인 일본 야쿠르트혼샤(지분 38.3%)는 '팔도'에 출자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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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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